Y-Review

[Single-Out #483-2] 베이루트택시 「불균형」

베이루트택시 (Beirut Taxi) 『시소』
45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12
Volume EP
장르
유통사 비스킷사운드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사이키델릭이나 영미 인디락의 요소를 담고 있지만, 장르로만 설명하기에는 꽤 다층적인 모습을 지닌 밴드의 신곡입니다. 이 팀의 음악은 악기들간의 맞물리는 ‘타이밍’과 ‘템포’의 묘한 불균질함, 그리고 이를 받치는 비정형의 코드워크와 송폼에 그 독특함이 있고, 이를 통해 앨범 전반에 흐르는 ‘불통’ 혹은 ‘불안’의 정서를 청각적으로 체험하게 합니다. 타감의 울림을 선연히 드러낸 드럼 비트와 일렁거리는 베이스라인, 기타가 서로 조금씩 엇갈리는 템포에 맞물리다 하나로 뭉쳐지는 오프닝은 다소 긴 듯 하면서도 이후까지 이어질 곡의 메인 악상을 강한 인상으로 각인시키며, 독특한 텐션을 만들어냅니다. 순환하는 듯 불균질하게 오르내리는 코드워크와 조금 뿌옇게 깔린 듯 올라와 음악에 공간과 흡인력을 담당하는 보컬 라인이 들어온 뒤부터 조금씩 정돈되던 곡의 전개가, 중반부 이후 기타 솔로파트까지 다시 한 번 몰아치듯 궤도를 바꾸는 점 또한 감상의 긴장감을 높이는 효과적인 장치로 기능합니다. 밴드가 지향하는 정서를 전개와 사운드로 유기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인상적인 결과물입니다 ★★★★

 

[조일동] 만일 이 톤의 기타만 가득한 상태로 4분 30초가 흘렀다면 지루했을지 모른다. 지난 몇 년 사이 우리는 팝과 록 중간 어딘 가에 걸친 밴드들에게서 이런 스타일에 기반한 연주를 꽤 자주 접했다. 조금 더 극적 구성을 보여주긴 하지만, 기타가 그린 기본 그림은 하나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에 무심하게 자기 그루브를 만드는 베이스가 더해지자 흐름이 달라졌다. 거기에 기타만큼이나 선명한 자기 라인을 가진 키보드까지 얹히면서, 밴드의 호흡은 출렁이기 시작하고, 그 속에서 기타 솔로는 새로운 생기를 얻는다. 밴드 편곡에 대한 멤버들의 고민이 전해지는 대목이다. 밴드 음악의 묘미를 즐기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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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불균형
    유지영
    유지영
    베이루트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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