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37-3] 신향 「팔레트 위에서 춤을」

신향 (Sýn Hjang) 『Color』
36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1
Volume EP
장르 일렉트로니카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절제가 돋보이고 있다고 표현하자니 이미 저만치 우주로 가버린다. 리버브도 없이 특유의 무뚝뚝함을 이어간다는 말은 생각보다 다채로운 사운드에 힘을 잃는다. 댄서블함을 강조한 편곡에 유연함을 이어간다고 써놓자니 짚고 넘어갈 부분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점에서 신향만의 자기 표현이 두드러진다. 프로듀싱으로 참여한 강호정의 역할 또한 녹록치 않았지만, 후반부의 묘한 끝맺음을 통해 신향 자신의 사인을 매력적으로 남긴다. 아티스트의 개성과 아티스트의 줏대가 이상적으로 결합한 수작.  ★★★☆

 

[열심히] 3차원을 폭넓게 활용하며 주위를 환기시키는 오프닝 뒤로 보컬에 담백하게 집중되는 미니멀한 구성 등, 사운드의 질감과 공간으로 ‘연출’하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건조해질 때 즈음 신스 사운드로 청량감과 약간의 웻함을 더하는 등, 구성에 있어서도 촘촘하게 연결과 전환을 꾀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곡이 산만하지 않나 싶지만, 전반적인 인상은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가운데 감상의 포만감을 더해주는 선에서 훌륭하게 조율되어 잇습니다. 너댓번에 걸쳐 구성이 변화하는 중에도 연출의 다방함이 단단한 비트와 평온한 보컬이라는 중심 주변에서. ‘감상의 결을 확대하는’ 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 멋진 프로듀싱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그래서 많이, 또 다양하게 멋진 곡입니다. ★★★★

 

[이아림] 오색 찬란한 자개의 커버 이미지와 댄서블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까지 밝고 희망찬 첫인상을 주는 곡이다. 새의 지저귐과 발랄한 신시사이저는 앞선 인상을 견고하게 하나, 뮤직비디오 속 모노톤의 장면들처럼 외로운 애상이 깃든 곡이기도 하다. 정갈한 비트에 맞춰 스타카토로 끊어지는 보컬은 윤택함 없이 공명해 일렉트로니카의 요소들을 활용하면서도 시티 팝의 무드를 가져가는 독특한 매력을 더한다. 이로 인해 스스로 초라하다고 단언하는 당사자성마저 제3자의 이야기를 하듯, 무감한 목소리로 맥없이 흘려넘긴다. 곳곳에 숨어들어 멜로디와 보컬의 이질감을 보완하는 피아노 및 베이스의 활용, 데뷔 음반과는 사뭇 다른 실험 정신이 강점인 곡이며 ‘내 날개는 날기 위함이 아냐’라는 가사와 같이 종속의 욕구와 변화를 꿈꾸는 의지는 뜨겁지만 표현하는 요소들은 차갑다는 점이 흥미롭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팔레트 위에서 춤을
    이해빈
    신향
    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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