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35-3] 우먼휴먼 「Crispy, Cream No Sugar」

우먼휴먼 (Woman Human) 『Crispy, Cream No Sugar』
46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1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리비도
유통사 미러볼뮤직

[박병운] 신속한 감정과 신체의 반응으로 발산할 수 있는 요즘의 음악보다 확실히 6~70년대의 사이키델릭 록을 들려준다. 일렁이며 휘청이는 하몬드 오르간의 연주가 여지없이 곡에 잘 맞아떨어지고, 여기에 신석철의 드럼은 곡 이곳저곳의 혼돈을 수습한다. 이를 기반으로 기력을 표출하는 장예지의 보컬과 임은숙의 리프는 곡의 주된 목소리를 들려준다. 자욱한 연기가 감싸는 퀴퀴한 분위기와 혼미한 진행으로 자신의 화법을 내세운 밴드 음악. ★★★

 

[조일동] 1960년대 개러지 록의 정서가 강렬하다. 카랑카랑하게 찌르면서도 소울을 깊이 머금은 끈적한 목소리와 조응하는 빈티지 스네어 톤과 기타의 맛이 귀에 착착 감긴다. 와와를 필두로 이런 저런 이펙터가 뿜어내는 개성이 얽히고 섥혀 만든 기타 소리는 공격적인 해먼드 올갠 연주와 지독하게 얽히며 곡 후반부를 사이키델릭의 세계로 인도한다. 록킹하게 밀어붙이는 베이스 연주는 전체 연주에서 호쾌함을 담당하는데, 보컬, 기타, 올갠, 드럼이 풀어낸 나사처럼 휘감기며 뾰족하게 날 선 사운드를 하나도 죽이지 않으면서 곡을 끌고나가는 역할을 한다. 2023년 벽두에 만나는 끈적 화끈 사이키델릭 록 싱글. ★★★★

 

[차유정] 시작부터 끝까지 멈추지 않고 불타오른다. 사막에서 독한 술을 한 모금 들이킨 다음 앞뒤 안보고 질주하는 바이크족들과 같은 감성에 메캐한 블루스를 잘 섞었다. 추월하는 기운의 싸이키델릭은 어지럼증을 연기하느라 중심을 거의 망각하는데, 이 곡은 중심 안에서 몽환과 환각을 교묘히 조절한다 반항과 우울을 에둘러가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내지르는 이런 오래된 감성을 만나는 일도 무척 오랜만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Crispy, Cream No Sugar
    황도혜, 스키니체이스
    임은석
    우먼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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