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35-2] 오느린윤혜린 「끝」

오느린윤혜린 『Be Opposite』
33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1
Volume 1
장르 포크
유통사 비스킷사운드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탭핑을 강조한 베이스로 윤혜린과 오느린이 엇갈리는 찰나에 일어나는 사운드의 단조로움을 해결하는 방식이나, 훅이 지나가고 난 뒤에 등장하는 기타 프레이즈는 그 나름대로의 멋을 지닌 채로 곡에 접근하는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소한 부분일 수도 있으나 이러한 포인트가 그들의 익숙한 팝에 신선한 바람을 넣어준다. 단순하게 예쁜 노래만을 부르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점들이 있기에, 그들의 익숙함도 정서를 최대한 전달하고 싶다는 심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

 

[김성환] 함께 노래하며 피아노를 담당하는 오느린, 기타를 담당하는 윤혜린이 결성한 혼성 포크 팝 듀오 오느린윤혜린의 첫 정규앨범 『Be Opposite』(2023)의 타이틀곡. 첫 EP 『지금』(2021)이후 2년 만에 발표되는 앨범이기도 하다. 둘 다 싱어송라이터이면서 앨범 속에 두 사람의 곡이 대체로 공평하게 배치되어 있음에도 메인 보컬의 비중은 윤혜린이 높다. 오느린은 자신이 작곡한 트랙들 속에서도 본인이 선두로 나서기보다 오느린에게 메인을 주고 자신의 보컬을 곁들이는 방식을 많이 취하기 때문이다. 음반의 전체적 구성은 팝발라드와 어쿠스틱 포크 감성의 곡들이 혼재하는 편인데, 마치 잔잔하게 물결치는 호수의 모습 같은 분위기 속에서 자신들의 감정과 메시지를 전한다. 그래도, 「끝」에서는 도입부, 중반부에 등장하는 일렉트릭 기타의 솔로, 그리고 간간이 ‘까딱까딱’ 들려오는 여린 스트로크가 곡의 중심을 이끌어가며, 윤혜린의 담담한 목소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의 종결 속에서 느끼는 허무감을 적절히 전달해준다. 메시지의 독특함 이외에는 특별한 파격을 보여주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포크/팝 사운드 범위에서 편곡의 확장을 이끌어내는 이들의 능력이 탁월함을 확인하게 해주는 곡이다. 물론 멜로디와 가사의 감각도 준수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

 

[차유정] 늘어지는 일상의 지루함과 뭉근하게 끓어오르는 아픔에 대해 쉴 틈을 주지 않고 계속 노려보듯 노래한다. 문제는 거기 있었는데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는 듯한 느릿한 템포, 계속 멀어져가는 대상에 대한 아픔을 지긋이 바라보는 느낌이 섬뜩하면서도 처연하게 다가온다. 슬픈 감정에 치우친다는 생각을 달리 가져간다면 다른 차원의 밀도를 느낄 수도 있는 싱글.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윤혜린
    윤혜린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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