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39-4] 키 「Killer」

키 (Key) 『Killer』
40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2
Volume 2 (Repackage)
장르
레이블 에스엠 Ent.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유성은] Weeknd나 Harry Styles의 음악에서 들을 수 있던 신스팝 리바이벌 스타일이 시작과 동시에 뚜렷하게 느껴지는 넘버다. 후렴구에는 댄스나 뉘앙스로 샤이니 때부터 오마주하던 마이클 잭슨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있다. 키 본인으로서도 「Bad Love」(2021)에 이어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레트로 무드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작보다 질주감이나 폭발력을 더욱 배가시켜 감정적인 진폭을 더욱 키웠다. 무대 퍼포먼스 에서도 곡의 주제인 후회나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대규모의 ‘잔영’ 들과 함께 디테일하게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일반적인 방식의 회한이나 대도시에서의 허무함 등의 주제에 뉴웨이브 신스팝 리바이벌을 한정하지 않고 SMP 필터를 씌운 키 본인만의 다크한 댄스음악으로 버무려 확장한 것이 인상깊다. ★★★★

 

[이아림] 키의 정규 2집 리패키지의 타이틀곡이지만 전작보다는 오히려 미니 앨범의 타이틀이었던 「Bad Love」와 궤를 같이한다. 사이버 펑크를 표상하는 요소들과 바이크를 통한 속도감의 표현은 뻔하지만,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뮤직비디오와 연계되는 듯하다. 반면, 「Gasoline」(2022)이 금빛 의상 등 시각적인 화려함을 풍부하게 펼쳤다면, 「Killer」는 두 곡의 중간 지점에서 뉴웨이브를 가미한 레트로 무드의 곡으로, 댄서블한 비트가 풍성한 만큼 탄탄한 군무가 있긴 하나 비주얼적 요소들은 심플해졌다. 솔로 활동 초기의 음악이 그룹 샤이니의 청량함을 품고 있던 것에 반해 「Killer」의 사랑에 대한 집착과 이별의 통보는 어둡고 과격한데, 이를 표현하는 보컬은 차분하고 부드러워 이색적이다. 후렴구를 비롯해 고음이 주를 이루는 만큼, 성대를 조여낸 구간들은 맞지 않는 음을 다소 버겁게 소화한다는 인상을 남기지만 특유의 미성으로 인해 곡에 처연함을 더한다. 바이브레이션 없이 올곧게 뻗어 나오는 창법은 화자의 의지처럼 단단하고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여린 목소리는 처절함마저 느껴지는데, 빠르게 변주하는 비트와 대비되어 곡 위를 부유한다. 그로 인해 홀로된 이의 외로움을 부각하며 킬러가 될 수밖에 없는 모종의 서사를 상상하게 만드는 재미를 더하며 부조화를 이룰 것만 같은 요소들이 매끄럽게 조화를 이룬 곡이다. ★★★☆

 

[차유정] 아이돌 팝에 관록과 여유라는게 있다면 이런게 아닐까. 날을 세워서 다 깎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은데, 잴 거 재고 깎을 만큼 깎아서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낸다. 바라보는 지향점에 매몰된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강박도 약간 느껴지지만, 꾸준하게 버텨온 사람만이 드러낼수 있는 숙성된 아이돌의 모습이 여지없이 튀어나온다. 아이돌도 나이를 먹지만 그렇다고 음악이 사라지는건 아니라는걸 증명하는 싱글.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Killer
    황유빈
    Christoph Cronauer, Simon Klose, Rita Bavanati, Thilo Berndt
    클로즐리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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