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53-3] 남동현 「Blind (feat. 김농밀)」

남동현 『( )』
51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5
Volume EP
장르
레이블 굿피플
유통사 오감 Ent.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기타나 신스, 드럼 비트 모두 간결하면서도 필요한 만큼만 각각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2000년대 초 밴드 음악 스타일의 송라이팅에 신스와 싱잉랩이 더해진 구성인데, 과하지 않은 선에서 사운드의 균형을 조율한 이런 담백함의 미덕은 마냥 촌스럽지 않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악기 연주부터 레코딩의 완성 등 거의 모든 부분을 원맨 형태로 작업한만큼 화려하거나 역동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고, 레코딩의 입체감이 아쉽습니다만, 이런저런 연출이 더해졌다면 오히려 지금의 담백함이 퇴색되었을 수도 있겠죠. ★★★

 

[유성은] Harry Styles의 「As it was」(2022)나 스누퍼의 「지켜줄께」(2016) 에서 접했던 질주감 있는 신스 사운드 시퀀스가 곡의 핵심을 이룬다. 감정을 건드리는 전자음악의 요소가 메인을 차지하지만, 탄탄히 다져낸 기타-베이스-드럼 사운드가 남동현의 까슬까슬한 질감의 저음 보컬과 물밑에서 탄탄하게 결합하여 록킹하고 남성적인 인상이 더욱 강한 곡이 되었다. 여기에 김농밀의 부드러운 싱잉랩은 보컬과 합을 이루어 한층 더 다채롭게 들리도록 한다. 멋진 목소리와 트렌디한 편곡, 모든 악기를 연주하며 암담한 현실과 상실을 표현한 가사까지. 주목할만한 다재다능 인디 싱어송라이터의 출사표. ★★★☆

 

[이아림] 남동현의 가장 독특한 점은 그가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늘 새롭다’라는 것이다. 밴드 사우스클럽과 《프로듀스X101》(2019) 의 연습생, 싱어송라이터 보이후드, 그리고 지금의 ‘남동현’까지 그는 쉼 없이 변화를 도모하며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었다. 오롯한 싱어송라이터의 이력만 훑어보더라도 「Blue Purple」(2017)과 「레트로러브」(2020) 등 여러 번의 시작점이 존재했는데, 이번 EP 『( )』 역시 새로운 출발이라는 인상을 남긴다. 「Blind」의 도입부에서 멜로디는 러닝타임 내내 주요하게 반복되며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찬찬히 쌓아 올린 악기들이 만들어 낸 풍부한 리듬감에 신시사이저로 찬란함과 레트로 무드를 더한다. 이러한 면에 있어 언뜻 디스코가 떠오르기도 하나, 흥겨운 춤보다는 꾹꾹 눌러 담은 절규의 몸부림이 어울리는 건 지루할 틈 없이 몰아치는 드럼과 함께 격렬한 감정을 토해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는 시야를 차단한 채 연주에 몰입함으로써 김농밀의 랩과 광활한 들판, 드럼 퍼포먼스에도 밀리지 않는 인상적인 위압감을 선보인다. 신곡으로만 채워진 음반은 아니지만, 그동안 발매했던 싱글의 일부를 엮어낸 트랙리스트는 마치 지난 시간을 끝맺는 듯하며, 성숙해진 목소리로 ‘남동현’이라는 이름을 견고히 다지는 초석과도 같은 음반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Blind (feat. 김농밀)
    남동현, 김농밀
    남동현, 김농밀
    남동현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