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70-5] 후디 「Lonely」

후디 (Hoody) 『항해』
40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9
Volume 2
장르 알앤비
레이블 에이오엠지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정규 1집 『Departure』(2019) 이후 4년만의 정규앨범인 『항해』(2023)의 타이틀곡. 데뷔 싱글 「My Ride」(2013) 발매 이후 10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후디가 추구해온 사운드에는 일관성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그녀의 가창과 발성, 음색은 굵고 강하게 질러대는 그루브와는 전혀 거리가 먼, 부드러운 음색과 가성도 많이 활용되는 섬세한 가창이다. (제이(J)가 이런 가창의 대표적 케이스였다.) 그렇기에 느린 템포의 그루비한 90년대식 알앤비의 색채와 가장 잘 어울렸고, 이번 신보에서도 보다 당대 서구 시장의 사운드를 잘 계승하면서 밀레니엄 직전의 알앤비-소울 감성이 매우 짙다. 하지만 몇 곡에서 라틴 재즈적인 편곡 요소가 분위기 구축을 위해 잘 활용되고 있는데, 피에이치원과 함께 한 「Daydream」이나 앨범의 타이틀곡 「항해」가 그 대표적 트랙이다. 그리고 이 곡 「Lonely」의 경우도 트로피컬 비트를 전자음으로 구축하면서 동시에 삼바 리듬을 재지한 그루브로 풀어내고 있기에 그 연장선에 일부 놓인 곡이기도 하다. 편곡 면에서 댄서블한 리듬이지만 여피적이고 낭만적 분위기를 구축하는 것이 더 우선이기에, 그녀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보컬과 편곡의 조화가 완벽하게 잘 어우러진다. 이미 여름은 다 지나가고 추운 바람이 밀려오고 있지만, 뭔가 여름동안 맘껏 누리지 못한 ‘진정한 혼자만의 휴식’을 꿈꾸게 만드는 매력적이며 “이국적인(exotic)” 트랙이다. ★★★☆

 

[이아림] 영롱한 도입부에 이어지는 후디의 음색이 청명하다. 말간 가을 하늘과 서늘한 공기와 잘 어우러지며 계절감이 느껴지는 곡으로, 푸른 녹음과 물빛을 담은 시각적 요소들이 노래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킨다. 이번 타이틀 「Lonely」는 외로움을 뜻하는 곡명과 달리 혼자여도 그리 외롭지 않다는 내용으로 소소한 유희가 눈에 띄는데, 이처럼 곡에 내포된 단단함 때문인지 유약함이 전무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대개 청아한 음색의 보컬이 유리의 깨질듯한 위태로움을 연상시키는 것과 다르게 후디의 힘있는 보컬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부푼 기대감이 느껴진다. 특히, 둔탁한 비트가 마치 젬베와 같은 타악기를 퉁퉁 두드리는 모양새로 들려 곡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마지막곡 「흐림」에 이르기까지 고민과 방황을 다루며 점차 가라앉는 흐름을 보여주지만, 기분 좋은 위안이 가득한 것도 이번 음반이 인상적인 이유이다. "Bon Voyage, Let's Go Sailing" 등의 홍보 문구는 이국적 풍경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비롯하여 트로피컬 장르와 만나 산뜻한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지는데, 「So Good To Me」와 같이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었다는 점에 있어서도 후디의 음악적 여행을 시사하는 음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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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Lonely
    후디
    Cha Cha Malone, 후디
    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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