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92-2] (여자)아이들 「Tomboy」

(여자)아이들 『I Never Die』
83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3
Volume 1
장르
레이블 큐브 Ent.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한 멤버의 개인적 구설수와 탈퇴로 인해 1년 가까운 시간을 공백기로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여자)아이들이 그룹 정비 후 공개한 정규 1집 『I Never Die』의 타이틀곡. 그룹 내에 전소연이라는 재능있는 송라이터, 프로듀서를 멤버로 보유하고 있는 팀답게 음악적으로도 록킹함부터 다크함, 부드러움까지 다양한 장르적 요소들을 자신들의 음악에 쉽게 잘 녹여내고 있다. 한편으로 작사, 작곡에 민니와 우기 등 다른 멤버들도 참여하여 현재 K-Pop 걸그룹 가운데 가장 멤버들의 작품 참여가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 곡 「Tomboy」를 비롯해 앨범 속에서 록 기타의 비트가 여러 곡에서 강조되고 있다는 것. 아마도 최근 미국 팝 시장에서 팝 펑크의 인기가 부활하는 것과도 맥락이 있을 것 같고, 전소연 역시 자신의 솔로작에서 록 비트를 많이 썼던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어쨌든 록 기타의 리듬을 전면에 내세우고, 이를 댄서블한 비트와 잘 배치한 경쾌함이 그리 특별하지는 않은 멜로디 라인의 한계를 잘 보완하기에 곡의 대중성은 잘 잡혀있다. 또한 자기애와 자유로움을 강조하며 남성에 얽매이지 않는 여성상을 강조하는 가사도 그룹의 팬덤과 현재의 여성 K-Pop 팬덤의 환영을 받기 충분하다. K-Pop 장르의 걸크러쉬 계보에서 그들이 확고한 방점을 찍었음을 선언하는 의미있는 신곡이다. ★★★☆

 

[박병운] 몇몇 아이돌 그룹들을 생각해본다. 그들 중 어느 팀은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끌고 와 지금 추세에 걸맞는 선두 역할을 자처하고 있고, 다른 팀은 숨은그림찾기에 재능이 있는 팬덤의 경쟁력을 믿는 세계관 월드 빌딩 콘셉트의 팀도 있을 것이다. (여자)아이들에서는 리더 소연의 목소리와 캐릭터를 기초로 자신감과 스웨그의 뼈대가 아닐까. 여기 위에 의외로 잘 붙은 일렉트릭 기타의 장치, 그간 지코와 블락비의 디스코그래피 속에서 히트의 이력을 새겼던 팝타임의 메이킹이 어우러져 예의 강한 색채의 곡을 완성했다. ★★★☆

 

[유성은] 《퀸덤》(2019) 이후 오리엔탈 컨셉의 댄스 음악을 지속적으로 변주하여 선보이던 (여자)아이들에게 피치 못한 사정으로 멤버의 탈퇴와 일정 공백기가 발생했다. 그들이 변화의 과정에서 선택한 새로운 길은 락이었다. 「Tomboy」는 기타 리프 하나를 무한 확장 시켜서 만든 펑크에 가까운 곡인데, 그들이 해왔던 걸크러시 컨셉과 일렉기타-베이스-드럼이 주가되는 '파괴적' 메인 리프가 찰떡같이 잘 조화되어 시너지를 일으켜서 가히 수십 그룹의 동시 컴백이 중첩되어 걸그룹의 무덤이라 불리는 현재 시점의 대중음악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성적을 구가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기존의 (여자)아이들의 임팩트 강한 스타일의 음악을 업템포의 댄스곡으로 변주하여 얼개랑 악세사리 코디로 록킹함을 강조한 음악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 반복적으로 들리는 기타 리프의 임팩트가 딥하우스나 뭄바톤, 아기자기한 기승전결이 뚜렷한 음악과는 다르다보니 대중음악 소비자 층에 잘 먹혔다. 팝계에서 진행중인 Avril Lavigne의 재조명이나 록에 유리해진 주변 환경도 이런 선택에 영향을 끼쳤음은 자명하다. 이런 성공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아이돌팝 시장에서 더 많이 다른 장르의 시도가 일어나서 고착화된 장르들에 외연 확장이란 결과를 가져오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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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Tomboy
    전소연
    전소연, 팝타임, 젠시
    팝타임, 젠시, 전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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