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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앨범 2위

배드램 (Badlamb) 『Universal Anxiety』
86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0
Volume 2
장르
유통사 디지탈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지난 몇 년 사이 배드램이 씬의 중요한 위치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음반과 싱글에 대한 각종 매체의 지지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음악은 물론 아트워크, 현실을 누르는 압제로서의 시스템을 비판하는 세계관 조성과 스토리라인 창안 과정 전반에서 밴드는 자의식을 뚜렷하게 내세우는 팀이었다. 데뷔 당시 부터 포스트 그런지 증흥기의 이름 Alice in Chains, Soundgarden의 사운드를 표방한 재현력과 하드록의 전통성까지 흡수하여 '록'의 포괄적인 면모를 전달한다. 

네번째 트랙 「피고」의 진득한 서던록 사운드는 그 자체로 출중하며 이는 소울풀한 이동원의 보컬이 수훈을 세운다. 이어지는 「Chariot Race」, 「Valley Of The Pharaohs」 등의 연주곡에서 접할 수 있는 편지효의 블루스 장르에 대한 일관성 있는 지향과 힌두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주술적 이미지를 표현하는 시도는 특기할만 하다. 이런 다각적인 취향의 반영은 여러 얼터너티브 메탈의 아이콘들이 지금까지 록의 역사를 통해 증명한 바가 있었다.

배드램은 Tool 같은 팀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적잖이 회자되기도 했다. 멤버들의 뚜렷한 기량이라는 나름의 접점은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음반에 한정지어 생각해보면, Tool이 불길한 기운을 품은 장대한 연주와 음습함을 앞세우는 반면, 『Universal Anxiety』는 한결 온기가 있는 연주를 선사한다. 이는 자신만의 탄력을 시도하는 김소연의 베이스와 최주성의 드럼이 제시하는 타격감에서 온 것임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배드램의 작업물에 대한 지지는 전언했다시피 꾸준했고, 당연히 올해 신작에 대해서도 많이 기대가 있었다. 타이틀곡 「Love, Lies, Bleeding」은 이런 기대에 부합하는 작품이었다. 나는 그걸 ‘하드록의 심장이 박동하는, 생명체로서의 음악’이라고 적은 바 있다. 생명체 같은 역동이 감지된 음악으론 Tool의 『Lateralus』(2001) 가 생각나는데, 배드램에게선 차분히 잠든 야수의 온기를 느꼈다. 물론 금세 다시 눈을 부릅떠서 할퀼 주체로 변모할지도.


 

Credit

[Member]
이동원 : Vocal, Guitar, Chorus
최주성 : Drum
편지효 : Guitars, Chorus
김소연 : Bass, Chorus

[Staff]
Produced by 배드램, 최성준
Recorded by 최성준@Studio801
Mixed by 최성준@Studio801
Mastered by 최성준@Studio801
Artwork by Midjourney × 이동원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모란
    이동원
    배드램
    배드램
  • 2
    반신
    이동원
    배드램
    배드램
  • 3
    Lotus
    이동원
    배드램
    배드램
  • 4
    피고
    이동원
    배드램
    배드램
  • 5
    Love, Lies, Bleeding
    이동원
    배드램
    배드램
  • 6
    Chariot Race
    이동원
    배드램
    배드램
  • 7
    Rusted
    이동원
    배드램
    배드램
  • 8
    Stray Light
    이동원
    배드램
    배드램
  • 9
    정오의 순간 : Eternal Recurrence Version
    이동원
    배드램
    배드램
  • 10
    Valley Of The Pharaohs
    이동원
    배드램
    배드램
  • 11
    Days Of Being Wild
    이동원
    배드램
    배드램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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