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hoice

올해의 싱글 7위

배드램 (Badlamb) 『Universal Anxiety』
50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0
Volume 2
장르
유통사 디지탈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Love, Lies, Bleeding」


 

[안상욱] 1분여 남짓의 시간을 가득 채운 기타의 잔향음을 듣는 동안 내가 지금 처해 있는 현실에 끼어있는 안개를 마주하는 느낌이었다. 흐드러지게 피를 흘려가며 앞으로 꾸역꾸역 나아가는 그런거. 블루지하면서도 예리하게 리듬을 만들어내는 편지효의 기타는 가사에도 나오는 "Guerra Florida"의 장면을 묘사하듯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선동하듯 읊조리는 이동원의 보컬과 만나 긴장감을 직조하다, 어느새 드럼과 유니즌으로 진군하듯 달려나간다. 어떤 전쟁이든 시작할 때야 말로 가장  사기가 충천해 있는 법. 이 곡은 "보편적 불안"을 안고 사는 우리에게 그런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헤치고 나가도록 독려하는 진군가의 역할을 자임한다. 이처럼 헤비한 사운드와 함께 잠시나마 마음이 뚫리는 카타르시스를 체험하게 해주는 꽉찬 음악적 구성은 잠시의 근심마저 앗아채며 6분여의 시간을 순식간에 기억에서 없앤다. (그들이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던 '음악의 길이'에 대한 주관을 완벽히 달성한 현장이기도 하다.) 쏟아지듯 붉게 고개를 숙인 꽃, '줄맨드라미'의 이름이기도 한 「Love, Lies, Bleeding」에는 이 음악을 듣는 이들이 지닌 각자의 사정을 투영하는 호쾌한 매력이 있다. 하드록이라는 장르에 바라는 본질적인 기대치들을 최대치로 충족하는 "올해의 트랙"으로 손색이 없다. 

 

[유성은] 불안으로 딱 정의할 수 있는 상태가 뇌를 완전히 잠식하기 직전의 단계에서 미리 느낄수 있는 감정들. 즉, 두려움이나 불길함이나 막막함 등을 동물적 표현으로 묵직하게 전개한 곡이다. 터프한 하드록과 질주하는 메탈을 전후반부 순차적으로 이질감없이 이어붙였다. 특정 장르에 대한 접근성의 허들을 넘어 이런 불안하고 엄혹한 시기를 함께 버텨내고 있는 우리들이 모두 공감할수 있는 2022년의 묵시록 한구절.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Love, Lies, Bleeding
    이동원
    배드램
    배드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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