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hoice

올해의 싱글 8위

250 『Bang Bus』
53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2
Volume 1 (선공개)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비스츠앤네이티브스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Bang Bus」


 

[박병운] 적지 않은 리스너들과 평하는 자들은 부지불식간에 뭔가 새로운 것, 여러모로 언급하고픈 대상을 갈구하며 살아간다. 250의 음악이 그런 면에서 올해의 싱글 중 하나로 기억될지도. '뽕'이라고 자신의 작업을 호명했으나 당연히 작금의 뉴트로트(New Trot)나 영트로트(Young Trot)와는 다르다. 도무지 눈을 돌릴 수 없는 백현진의 누추한 육체가 뒹구는 뮤직비디오의 서사는 물론 찰싹찰싹 둔부를 때리는 사운드의 타격감이 청자 안에 내재한 구린내 나는 상투성의 인자를 자극한다. 이걸 청국장 같은 대상으로 비유한들 그 기묘한 매료를 이런저런 명분으로 굳이 거부해야 싶기도 하다.

 

[열심히] 고속도로 메들리로 흔히 듣던, 단지 빠르고 잘그럭 거리기만 했던 그 '뽕'비트에서 깊숙한 흥을 뽑아내어 청취의 쾌감으로 끌어올린 비범한 트랙입니다. 원래부터 극한으로 몰아부치는 고속도로 뽕의 속도감 위에 무언가를 자칫 덧대면 흥도 죽고 산만해지기 십상인데, 250은 전형적인 요새 댄스음악의 베이스 리듬으로 속도감은 살리면서도 리듬 운신의 다양성을 잡아내고, 저음역의 공간감까지 배가하는 신의 한 수를 둡니다. 군데군데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끔 배가시키는 키치한 사운드 소스들 또한 우리가 예의 메들리 테이프에서 듣던 그것들의 종류와 질감 그대로지만, 이를 사용하는 타이밍이나, 빠르고 곧게 조성된 공간 내에서 이들을 배치하는 방식에서 차별화를 둡니다. 잔뜩 힘을 준 보일러룸 디제이 마냥 감질맛 나는 타이밍에 툭툭 던지며 들거나 빼는데, 이게 분명 사운드 질감으로는 메들리 비트에 탁탁 맞는데 던지고 더하는 타이밍이 묘하게 접질러져 있는거죠. 이러한 의외성과 불온함은 곡에 왠지 모를 마이너풍의 정서를 더해줍니다. 실로 비범하게 신나는 데에서 그 만듦새적 성취를 논할 수 있으면서도 어딘가 처연하기도 한 곡입니다. 살짝 볼륨을 낮추면 영화 《마더》(2009)의 마지막 장면에 깔릴 듯한 오묘한 깊음이 있달까요. "뽕"의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Bang Bus
    -
    250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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