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적인 백 비트, 쉴 틈 없이 덤벼들어오는 자이언티의 음성, 비트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선율이 합쳐져 처음 듣는 이에게도 어깨춤 정도는 저절로 유발시킨다. 지루해질까 싶을 때쯤 불쑥 들어오는 리드미컬한 개코의 랩은 다시 다리를 까딱이게 만든다. 그렇다. 고된 몸 사위로 추는 것만을 댄스라 할 순 없다. 이처럼 흥겹게 들썩이는 파티장에도 댄스가 있게 마련이다. 더불어, 이 곡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뮤직비디오에 있다. 아는 이 없는 공간의 불안감을 자이언티의 강렬한 흑백톤 클로즈업으로 단번에 정리한 후, 선글라스에 비치는 씨스루로 파티를 빙자한 기대와 욕망을 능글맞게 묘사한다. 술에 취해 뚫어지게 주변을 쳐다보는 시선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레이저 눈빛은 몇 마디의 가사보다 훨씬 명확하게 상황을 납득시킨다. 그리하여 자이언티와 개코의 어설픈 춤을 담고 있는 뮤직비디오는 이 곡을 댄스뮤직으로 간주할 만한 증빙이면서, 동시에 '소심한 남자의 로망'이라는 서사의 큰 축을 담당한다. 단 한 번 보는 것으로 노래의 가치를 수십 배 증폭시켜주는, 뮤직비디오의 가치를 새삼 생각하게 하는 싱글이다.

[Official Video]

[Broadcasting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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