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80’s Best 80 26위

최성원 『1집』
1,11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88.10
Volume 1
레이블 동아기획

일찍이 김민기와 조동진을 바라보던 최성원이 공교롭게도 들국화를 통해 뒤늦게 대중과 접속하며 그리로부터 '한국적 록'의 한 축으로 배치되는 맥락은 우선 흥미롭다. 하지만 조금 더 섬세하게 그의 역사를 되짚으려면 역시 '따로또같이', 그리고 '우리노래전시회'와 나란히 살펴야만 한다.


동아와 하나가 이끌어낸, 80년대 후반부터 숨가삐 펼쳐질 한국 팝의 새로운 조류를 견지한 한 명으로서 이미 그의 이름은 꾸준히 발견된다. 그리고 들국화를 거쳐 다시 2년, 솔로로 돌아온 그의 의도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다만, 살짝 어긋난 피치가 묘하게 나른함을 주는 코드웍과 공명하는 「제주도의 푸른밤」이 「매일 그대와」(1985)와 「제발」(1986)의 파생이라 해도 이미 다른 사운드의 결에 놓여 있다는 데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팝-발라드의 교본과도 같은 청량한 기타 솔로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별이란 없는 거야」에서 「그것만이 내 세상」(1985)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미 그 차이는 확연하다. 왜? 이 미묘한 간극 위에는 결국 유재하, 김종진, 그리고 본작에 편곡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조동익 등의 부상이 걸쳐 있기 때문이다. 5년 전 '우리노래전시회'의 막내였던 그가 어떤날을 거쳐 이제는 무려 최성원의 독집에서 새 시대를 견지하고 있는 장면은 퍽이나 인상적이다.


관습화된 포크를 넘어 보다 다채로운 악곡을 탐구하고 있던 최성원의 요구사항이 동시대의 퓨전이나 라틴까지 넘나드는 조동익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조우하며 구현되는 순간은 언제 들어도 흥미롭기만 하다. 그리고 최성원의 저 아련한 선율감과 함께 더욱 확고해진 고유한 톤과 발성! 조동익을 이어 김현철, 조규찬, 심지어 유희열에게로 이어질 실로 최면적인 DNA의 요체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제주도의 푸른 밤
    -
    -
    -
  • 2
    이별이란 없는거야
    -
    -
    -
  • 3
    색깔
    -
    -
    -
  • 4
    님을 찾으면
    -
    -
    -
  • 5
    오늘은
    -
    -
    -
  • 6
    파란 하늘만
    -
    -
    -
  • 7
    난 이제
    -
    -
    -
  • 8
    열 여섯 열 일곱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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