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Heaviness 50+5 30위

마제 (Maze) 『Struggle 4 Yourself』
87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08.01
Volume 1
레이블 GMC

뭔가를 알고 있는 친구들이다. 복잡한 펑크의 역사나 방계에 대한 이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종의 직관이다. 펑크가 무엇이고, 하드코어는 또 뭐고, 메탈과는 어떻게 이어지고, 감상주의와는 어떻게 담을 쌓았으며, 좌파가 어떻고 참여가 어떻고 하는 것들도 물론 모르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순수한 감수성의 문제다. 직관적으로 하드코어 펑크를 표현해 내는 감수성. 그 점에 있어서 이들은 리얼이다.


메탈이나 슬럿지(sludge) 계열에서는 당연하게 인식되는 콰이엇-라우드 (quiet-loud) 포맷이나 빈번한 템포 변화, 드라마틱한 구성 따위는 일단 안중에도 없다. 시종일관 몰아치지만 유려하거나 다이나믹하다기 보다는 직선적인 딱딱함을 강조하는 것도, 주변에 대한 분노를 넘어 나치나 전쟁까지 건드리는 범개인적 정치성도 다분히 본토 펑크의 오리지널리티를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다. 안에서 밖으로, 자아에서 사회와 체제로 끊임없이 방출해 나가는 방향성 역시 일부 감상주의적인 메탈 계열과는 담을 쌓은 모습이다. 위선을 꾸짖고, 가식을 경멸하고, 온갖 수구와 무지와 편견을 혐오하는 태도와, 적절한 상징과, 서늘한 유희가 적당한 끈기로 반죽되어 있다.


이런 계열에서 굳이 소소한 실력을 가려내는 것은 허무한 일이지만 어쨌든 스타일에 충실하고, 좋은 연주력에 더한 확실한 방향성을 가진 프로듀싱은 적어도 '무슨무슨' 씬이라는 규정 자체가 애매한 한국이라는 범주 안에서는 그 공고한 퀄리티티를 인정받아야 한다. 게다가 한/미 양국의 역사에서 감히 레전드로 기록될 전직 대통령 두 명을 번갈아 투입해 리스너의 분노 게이지를 맥시멈으로 끌어 올려주는 것은 시의적절함에 있어서나 효용성의 측면에서나 도저히 한마디 안하고 지나칠 수 없는 탁월한 센스다. 확실히 뭔가를 알고 있는 친구들이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Buried The Past \'Alive\'
    -
    -
    -
  • 2
    Autopsy
    -
    -
    -
  • 3
    We cannot die like this
    -
    -
    -
  • 4
    Commonsense Of This Town
    -
    -
    -
  • 5
    Inside Riot
    -
    -
    -
  • 6
    Nazi Punks
    -
    -
    -
  • 7
    Hate This Fake
    -
    -
    -
  • 8
    Restriction, Solidarity And Beyond
    -
    -
    -
  • 9
    Sugarcoated
    -
    -
    -
  • 10
    Mazestically
    -
    -
    -
  • 11
    Together In This Pit
    -
    -
    -
  • 12
    War In A Mirror
    -
    -
    -
  • 13
    Struggle 4 Yourself
    -
    -
    -

Editor

  • About 김영대 ( 64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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