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음악취향Y Best 100 32위

김현철 『32℃ 여름』
1,07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92.07
Volume 2
레이블 동아기획

데뷔 앨범 『오랜만에 / 동네』(1989)로 일약 '천재 키보디스트'가 된 김현철이 대형 교통사고의 악재를 딛고 발표한 두 번째 앨범이다.


전작에 수록된 「오랜만에」 「춘천 가는 기차」 「동네」의 따뜻한 감성을 기억했던 사람들에겐 본 앨범의 「그런대로」 「누구라도 그런지」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다소 차갑게 느껴졌겠지만, 사실 그건 어느 정도 시대의 부름이었다. 윤상, 신해철, 정석원 등과 마찬가지로 김현철 역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새로이 발굴하고자 했던 신세대 뮤지션이었다. 「그런대로」에서 후렴이 마지막으로 변주되기 전에 등장하는 키보드 솔로와 프로그래밍 사운드의 조합을 들어보면 그가 얼마나 선진적인 뮤지션이었는지 알아챌 수 있다.


흥미로운 건 어쿠스틱의 활기로 가득한 「32℃ 여름」이 음산한 「그런대로」와 똑같이 내러티브 없는 가사, 김현철 특유의 보컬 애드립, 개성이 뚜렷한 키보드 연주를 공유하면서 하나의 김현철표 음악으로 동질적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까만 치마를 입고」의 유려한 보컬라인을 들어보면 그 종합은 보다 분명해진다. 이건 재즈이기도 하고 팝이기도 하고 발라드이기도 하며 데뷔 앨범의 따뜻한 감성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김현철'이다.


청춘의 고뇌를 담은 노래에 「나나나」라는 싱거운 제목을 붙여도 아무렇지 않을 만큼 당시의 김현철은 음악적 생기로 충만해 있었다. 조동익, 함춘호, 손진태와 함께 퓨전 연주 프로젝트 야샤(Yasha)의 일원이었으며 영화 《그대 안의 블루》(1992)의 사운드트랙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던 1992년의 김현철은 명실상부한 ‘돌아온 천재 키보디스트’였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32℃ 여름
    -
    -
    -
  • 2
    그런대로
    -
    -
    -
  • 3
    까만 치마를 입고
    -
    -
    -
  • 4
    눈싸움하던 아이들 (inst.)
    -
    -
    -
  • 5
    사과나무
    -
    -
    -
  • 6
    연습실에서
    -
    -
    -
  • 7
    누구라도 그런지
    -
    -
    -
  • 8
    나나나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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