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59-5] 핫펠트 「Summertime (feat. 김효은)」

핫펠트 (HA:TFELT) 『Summertime』
2,00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7
Volume SP
장르
레이블 아메바컬처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원더걸스라는 과거의 이름의 무게감에서 벗어나 보다 알앤비적인 감성에 기반한 솔로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있는 핫펠트의 새 싱글. 이번 신곡에서도 과거 첫 EP 『Me?』(2014)에서부터 그녀와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작곡자-프로듀서 이우민과 협업했다. 지난 정규앨범에서 자신의 과거의 기억들에 대한 고해를 완료했기 때문일까? 일단 여름 시즌을 겨냥해서 발표된 싱글답게 기본적으로 트로피컬 하우스 비트와 리듬을 전면에 내세우며 보다 그룹 시절의 밝은 기운과도 연결점을 다시 찾아가는 느낌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름 노래들이 장조 풍의 밝은 멜로디를 앞세우는 것과 달리, 이 곡은 단조 멜로디와 트로피컬 비트가 섞이며 농염한 밤의 열기로 침잠해 들어가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김효은의 무겁고 건조한 랩 브레이크 파트가 잠시 숨을 고르게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노래 가사가 보여주는 것처럼 여름 밤의 추억에 취한 감정을 핫펠트의 보이스가 잘 녹여냈다. 지금까지 독립된 아티스트로서의 자의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솔로 활동이 진행되어 왔다면, 이제 상업적 감각의 여유를 조금 더 내세울 수 있는 그녀의 균형감각이 반갑다. ★★★☆

 

[유성은] 「Summertime」은 한여름밤에 어울리는 청량감이 가득한 알앤비곡으로, 전작인 「solitude」(2020)나 「la luna」(2020) 등의 핫펠트식 세계관을 공유하는 분위기가 있다. 가사로 봤을땐 잔상과 증발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데, 더위에 이글대는 한여름의 공기와, 열정적이었던 두사람의 관계가 증발해버린 현재의 상황을 매치하여 기억을 반추한다. 사운드와 보컬의 비중을 적재적소에 조절하며 레이어를 구성하는 것과 동시에, 핫펠트의 목소리는 습도를 가득 머금은 끈적함과 아쉬움과 미련을 뒤적이는 회한을 영롱하게 짚어낸다. 꾸준하게 정해진 방향으로 향하는 아티스트의 한 단계로 볼 수 있는 곡이다. ★★★☆

 

[정병욱] 균형감이 무척 좋은 싱글이다. 솔로 데뷔 후 꾸준히 선보인 몽환적이고, 자아도취적 보컬 표현을 이어가면서도, 제목과 가사, 미디엄템포 및 미니멀한 트로피컬 사운드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여름을 겨냥한 계절 송으로서의 가볍고 경쾌한 질감 역시 놓치지 않고 있다. 멜로디와 사운드 모두 큰 변화와 강조 없이 흐르지만, 피로가 적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음역과 톤에 있어 그 조화를 선뜻 예상하기 어려운 김효은의 랩 파트 역시 평소보다 힘을 뺀 채 최소한으로 소화하며 주의 환기 역할에 충실하다. 영원할 것만 같던 반짝이고 끈적이던 순간을 상기하면서도, 그 속에 과도하게 몰입하지도, 허망하게 그리워하지도 않은 채 반쯤 걸쳐 있는 심상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온도를 유지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Summertime (feat. 김효은)
    핫펠트, 김효은
    핫펠트, 이우민
    이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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