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59-4] 펀치넬로 「Boy In The Mirror (feat. 키드킹)」

펀치넬로 (Punchnello) 『Demon Youth』
1,95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7
Volume EP
장르 힙합
레이블 에이오엠지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잘근거림과 강한 톤으로 쏘아내기를 변칙적으로 오가는 래핑에서 보다 다채로운 듣는 재미가 느껴지는 트랙입니다. 다만 이러한 랩플레이에 비해 곡 얼개는 다소 산만한 편이고, 공격성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메시지는 오락가락합니다. 루키 때는 이런 스타일이 신선한 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하나의 완결된 곡으로 듣기에 번잡하고 덜 마무리된 인상 정도를 줄 따름입니다. 래퍼로서 지닌 캐칭한 개성에 비해, 앨범 또는 곡 전반을 자신의 것을 리드하는 데에는 아직 아쉬운 부분이 적잖이 남는 싱글입니다. ★★★

 

[정병욱] 신예 시절부터 일찌감치 다양한 재능과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펀치넬로이기에 (스킬과 정서에 있어서 모두) 유난히 공격적이고 어두운 면모를 전시한다고 해서 그의 파트가 특별히 신선하게 다가오거나 하지는 않는다. 꽤 타이트한 벌스와 이를 피치카토 주법처럼 소화하는 숨 가쁜 플로우에도 꾸준히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하는 펀치넬로 대신에 예측 불가능한 밀고 당기기로 더욱더 열렬하고 광기 어린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키드킹의 파트가 오히려 돋보이는 게 사실이다. 아니, 사실은 본작에 그렇게 생기를 더하는 키드킹의 대조적인 파트가 이어지며, 반대로 펀치넬로의 랩 역시 함께 돋보인다. 래퍼의 협업은 일반적인 보컬의 그것처럼 각자의 파트에 화성을 얹거나 한 음을 노래하는 등 대개 동시에 존재하지 않지만, 시차를 두고도 한 가지 정서와 분위기, 두 가지 호흡과 색, 다른 날카로움을 들려주는 두 사람의 협업은 각 벌스를 굳이 떼놓고 들을 이유 없는 하나의 서사로 인식할 수 있다. 『Houston, we have a problem』(2018)과 『BOW!』(2020)에서 등 이미 몇 차례 호흡을 들려준 콤비이지만 본작의 정공법이 가장 의미 있어 보인다. 거울 속 자기 자신을 반추하는 꽤 선명한 주제 의식에도 불구하고, 메시지와 관점 등이 그저 감정 토로에 그친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Boy In The Mirror (feat. 키드킹)
    키드킹, 펀치넬로
    컨소울
    컨소울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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