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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음악취향Y의 추천》 장르별 싱글 (9) : 헤비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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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보

[편집자註] 《음악취향Y》 필진들이 단평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장르별 싱글을 9회에 걸쳐서 소개합니다.

 

긱스 (The Geeks) 「More Than Ever」 from EP 『The Constant』 (2019.07)
[글, 곡, 편곡] 긱스
타운홀레코드 | 사운드리퍼블리카


[조일동] 1980년대 Agnostic Front와 Gorilla Biscuits가 쏟아내던 사운드가 떠오른다. 하드코어 펑크의 포지티브 애티튜드가 반영된 가사까지 장르의 핵심만을 화끈하게 압축했다. 한국 하드코어 펑크 1세대로 오랜 시간 조용히 그러나 뜨겁게 전세계 펑크 팬과 만나온 밴드의 저력을 확인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트랙.

 

깜귀 (Kkamgwi) 「Preta」 from Digital Single 『Preta』 (2019.02)
[글] 박원호, 노진우 [곡, 편곡] 깜귀
자체제작 | 아토 Ent.


[차유정] 연주나 보컬이나 쉴틈을 전혀주지 않고 끊임없이 달리며 아드레날린을 끌어올린다. 힘의 안배가 잘 살아있는 트랙-

 

두억시니 (Duoxini) 「Provider」 from Digital Single 『Provider』 (2019.04)
[글] 재구, 리슌 [곡] 재구 [편곡] 두억시니
자체제작 | 포크라노스


[조일동] 싱글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더 좋아지는 곡과 연주, 사운드까지 놀랍기 이를 데 없다. 초기 Exodus식 흥겨움에서 점차 1980년대 Sodom, Destruction, Kreator, 심지어 Coroner까지 연상시키는 잔뜩 벼려진 스래쉬 메탈 사운드로 나아가고 있다. 놀랍고 멋지다. 심지어 라이브에서도 이 사운드로 무대를 폭격하고 있다. 메탈팬이라면 반드시 체크할 것!

 

로만티카 (Romantiqua) 「Death Of Dionysus」 from SP 『Echo』 (2019.10)
[곡] 김현, 이창현, 최재웅, Anton Brinza
캐코포너스레코즈 | 사운드리퍼블리카


[김병우] 올해의 정공법. 별다른 파격을 주지 않고도 천착하면서 끊임없이 이뤄나간다. 연주곡임에도 여타 다른 밴드들의 트랙보다 더 묵직한 울림이 있다.

[열심히] 포스트록의 극적인 전개에 하드록 스타일의 거친 톤의 연주가 더해져 독특한 질감을 전해주는 인스트루멘틀 곡입니다. 전반적으로 빠지는 구석이 없는 곡이지요. 더불어, 메인 멜로디를 리드하는 기타와 짧지 않은 곡에서 리듬의 전환을 통해 서사를 보완하는 드럼이 단연 돋보입니다.

 

미디안 (Midian) 「Faded Competition」 from vol.2 『Pure Darkness』 (2019.06)
[글, 곡, 편곡] 미디안
에볼루션뮤직 | 울트라웍스


[안상욱] 전작의 어둠이 충만한 기운을 조금 뺀 채, 스래쉬 메탈 성향의 리프와 솔로를 보다 많이 내세웠다. 서로의 자리에서 묵묵히 합을 맞춰 나가는 기타 리프와 드럼 연주에 집중해서 듣길 권한다. 곡의 이곳저곳에서 은은히 들리는 콰이어와 함께.

 

바이너리넘버 (Binary Number) 「Fireplace」 from SP 『Binary Number』 (2019.08)
[곡, 편곡] 바이너리넘버
자체제작 | 미러볼뮤직


[안상욱] 처음 20초의 연주만을 놓고 듣다간 뒤이어 귀를 때리는 강력한 리프와 드럼에 흠칫 놀랄 수 있다. 메탈과 재즈를 아무렇지도 않게 뒤섞은 멋있는 트랙.

 

번마이브릿지스 (Burn My Bridges) 「Soulless」 from vol.1 『I Never Want Your World』 (2019.05)
[글] 엠지러브 [곡] 전성민 [편곡] 번마이브릿지스
타운홀레코즈 | 보자기레이블앤미디어


[조일동] 올드스쿨 뉴욕 하드코어의 멋이 무엇인지 제대로 짚는 사운드다. 이 뻔한 사운드는 놀랍게도 여전히 청자의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킨다. 어떤 노래 하나를 끄집어내서 평가한다는 게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구성이다. 앨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수록곡이 시작부터 팽팽하게 질주한다. 부글거리는 하드코어의 힘을 만끽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블랙홀 (Black Hole) 「A.I.」 from vol.10 『Evolution』 (2019.10)
[글, 곡, 편곡] 주상균
윈스토리 | 유니버셜뮤직코리아


[김성환] 헤비메탈은 분명 서양에서 온 음악이지만, 2019년 블랙홀의 헤비메탈은 특유의 한국적 멜로디 라인으로 수렴되는 멜로딕 하드 록에 가까워졌다. 알파고의 시대에도 록은 인간의 땀과 정신이 담긴 것이 아름답다.

 

블러드스톤 (Blood Stone) 「붉은 달」 from Digital Single 『붉은 달』 (2019.09)
[글] 김인배 [곡, 편곡] 용환민
케이메탈밴드연합 | 뮤즈플랫폼


[안상욱] 재생시간 내내 텐션을 치밀하게 유지하는 시원한 스크리밍이 인상적이다. 묵직한 리프를 종횡무진 선사하는 기타의 연주는 더할 나위 없다. 리듬 파트의 소리만 조금 더 나아지면 기대해도 좋을 신진 밴드이다.

 

에이틴에이프릴 (Eighteen April) 「Dreamer」 from vol.1 『Voices』 (2019.10)
[글, 곡, 편곡] 에이틴에이프릴
와치아웃레코즈 | 미러볼뮤직


[김용민] 끊임없이 두들기는 난타전 속에서 날리는 서정적인 펀치. 징글대는 배킹 기타 속에서의 서정성과, 처절한 그로울링이 공존하는 모습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 화려한 테크닉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것은 덤 아닌 덤.

[박병운] 별다른 생각이 없었고, 웹진 안에서도 일찍이 주목했던 신진 중 하나였던 밴드였건만 정작 나만 무심했다. 클린 보컬과 그로울링의 교차, 튜닝의 무게감과 타격감이 기분좋게 난도하는 음반 곳곳의 대목은 진정한 각인을 새겼다.

[정병욱] 묵직한 젠트와 그로울링, 시원시원한 클린 보컬과 기타 솔로. 명백히 의도한 종합선물세트 구성으로도 얼마든지 즐거운 구상을 그릴 수 있다.

 

여러 아티스트 「깊은 밤의 서정곡」 from Compilation 『A Tribute To Black Hole : Re-Encounter The Miracle』 (2019.09)
[글, 곡] 주상균 [편곡] 김재하(메써드), 엠노이마(다크미러오브트레저디)
유니언스틸 | 킹핀 Ent.


[김병우] 단순한 존중 때문에 이 곡을 뽑은 것이 아니다. 원곡과는 다른 의미에서 울렁거렸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장르를 사랑한다는 결집이, 곡의 핵심으로 무한정 들어가는 구심력이 이 곡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사실에 경이로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체인리액션 (Chain Reaction) 「Noir Society」 from vol.1 『Features / Creatures』 (2019.10)
[글, 곡] 임무혁 [편곡] 체인리액션
위시본프로젝트 | 와이지플러스


[김병우] 짧은 곡을 듣는데도 불구하고 몸 안의 감정들이 미친 듯이 내달리는 걸 보니 진짜배기가 확실하군요.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크랙샷 (Crackshot) 「Walking On Fire」 from vol.2 『New Wave』 (2019.08)
[글] 빈스윤 [곡] 윌리킴 [편곡] 크랙샷
크랙샷레코드 | 미러볼뮤직


[김성환] 21세기에도 글램메탈에 애정을 품는 한국의 메탈팬들에게 크랙샷은 피해의식과 함께 최적의 밴드다. 장르의 본질에 매우 충실한, 호쾌하게 밀어붙이는 ‘쌍팔년도’ 헤비 록 리와인드의 진수

 

트레이터 (Traitor) 「Betrayal」 from Digital Single 『Betrayal』 (2019.07)
[글] 이로하나 [곡] 데드링 [편곡] 트레이터
리얼라이즈레코드 | 비손콘텐츠


[정병욱] 멜로딕이든 브루털이든 차근차근 두께와 바리에이션을 더해가는 오나은의 그로울링과 이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연주 및 서사 장치들이 확연히 완성형으로 무르익고 있음을 증명하는 싱글.

 

프론트오브하우스 (Front Of House) 「Cross The Borderline」 from EP 『Alloy』 (2019.05)
[글] 이영설 [곡, 편곡] 이현준, 이영설
토템레코즈 | 보자기레이블앤미디어


[안상욱] 광폭한 저음의 리프 사이에 들고 나야하는 곳을 뚜렷하게 이해하며 존재감을 뽐내는 하이톤의 신스. 이런 미묘한 불협이 주는 쾌감 때문에 트랜스코어를 듣는게 아닐까.

 

플러쉬 (Flush!!) 「Unchained」 from vol.1 『Change With A Shout』 (2019.08)
[글, 곡, 편곡] 플러쉬
타운홀레코드 | 사운드리퍼블리카


[안상욱] 팝펑크와 올드스쿨 하드코어 사이쯤 어딘가에 자리한 채, 2분동안 끊임없이 용기를 북돋우는 청춘의 송가.

 

해머링 (Hammering) 「The Shining」 from Digital Single 『The Shining』 (2019.09)
[글, 곡, 편곡] 해머링
도프 Ent. | 디지탈레코드


[김성환] 해머링이 그간 보여준 탄탄한 리듬과 강렬한 기타 워크가 합작하는 헤비 그루브는 이 곡에서도 여전하다. 그들만의 음악 색채가 어둡게 스며들어 더욱 멋지게 들리는 곡.

[정병욱] 장르음악으로서 헤비니스가 살아남으려는 처절하고도 영민한 몸부림. 그것의 성공적인 관철. 서서히 옥죄는 압박감과 폭발하는 광기를 설명하는 이면의 콘셉트와 스토리로 들리는 것 이상의 감흥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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