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68-4] 이다옐로우 「Lit」

이다옐로우 (2DaYellow) 『Predator - Prey Role Reveral』
41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8
Volume EP
장르 힙합
유통사 오감 Ent.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고전 갱스터 힙합의 바이브를 간결한 구성으로 재현하는 트랙의 소소한 듣는 재미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무난하되 튀는 구석은 없이 흐르듯 지나가는 곡입니다. 촌스럽거나 끊기지 않고 잘 흘러간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캐릭터의 기본기와 태도를 소개하는 데에 멈추는 가사나 성실한 딜리버리에 집중하되 개성을 느끼기엔 반끗 모자란 레코딩 상의 퍼포먼스는 아쉽습니다.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로서의 멋진 곤조를 따로 설명하는 글은 아닙니다만, 한 곡 만으로 설명하기 애매한 앨범 전체에 흐르는 인디펜던트의 바이브는 꼭 앨범 단위로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

 

[이아림] 묵직한 베이스와 드럼 사이로 탄탄한 래핑이 깔끔하다. 특히 명확한 가사 전달력은 기본기를 잘 다졌다는 생각과 함께 견고함까지도 느껴지는데, 허스키한 음색이 단단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비트와 래퍼의 목소리, 이 두 가지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 곡은 기본에 충실하다. 심지어 다양한 소스를 활용한다거나 독특한 창법, 보기 드문 음색과 같은 포인트 없이 올곧은 붐뱁을 담아내고 있다. 피처링이나 멜로디로 듣는 재미를 더한 다른 트랙에 비하면 타이틀 「LIT」은 심심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이다옐로우’라는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장 흥미로운 곡이다. 비속어의 사용을 통한 파괴적인 쾌감, 자부심으로 가득한 가사로 래퍼로서의 실력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것도 감상의 재미를 더하지만, 실력이 여실히 드러날 수밖에 없는 트랙을 사용하는 과감함이 인상적이다. 특히, 목소리의 변화가 재미있는데 평정을 유지하듯 특별한 굴곡 없이 흐르는 듯하나 「아마추어 : Reflect」처럼 분노를 짓씹거나, 절규를 삼켜 내뱉는 「Predator-Pret Role Reversal 」과 같이 세밀한 감정 변화가 느껴진단 점에서 매력적인 음반이다. 승리하고도 탈락해야 했던 《Show Me The Money 11》(2022)의 부정적 상황과 반응에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선언하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게 되는 음반이며, 많은 이들과의 협력이 이뤄졌음에도 비속어의 빈도를 제외하곤 과함이 없고, 물질적인 것이 아닌 존재론적인 허슬이 멋진 음악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Lit
    이다옐로우
    브라운스톤, 이다옐로우
    브라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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