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55-3] 이한울 「Purple (feat. 네포네이)」

이한울 『Purple』
38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6
Volume SP
장르 알앤비
레이블 올블루레코즈
유통사 워너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이아림] 이별 후 남겨진 이의 감정을 서술하며 절절한 내용의 곡이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절제되어 있다. 감정을 쏟아내는 이한울에 비해 정적인 네포네이의 노래는 이별 후의 격정적인 심경을 갈무리하듯 흘러가며 차이를 보이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담담한 보컬은 한 사람의 목소리처럼 매끄럽게 이어진다. 애틋함을 극적으로 연출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치환되는 음색의 조화가 인상적이며 곡 전반에 흐르는 냉소와 미련, 그로 인한 혼란한 감정이 강렬한 공감을 끌어낸다. ‘세상 어딘가에서 마주친다 해도 아는 척 않기를’과 같이 누구보다 가까웠지만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 사람에게 짙은 체념과 원망, 그러고도 당신이 행복하길 바란다는 순애의 노래가 ‘아름다운 이별’이란 표현을 곱씹게 만든다. ★★★☆

 

[정병욱] 2020년 이래로 꽤 부지런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한울의 음악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향점이 모호한 오토튠의 사용이다. 분명 노골적인 오토튠 활용 자체가 약점이나 흠이 되는 시대는 절대 아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든 절제해 활용하든 그것이 결국 음악가 고유의 톤을 만들고 다듬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각에서 그렇다. 다만 그가 여성 보컬 피처링과 함께하는 곡에서는, 두 보컬 간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상대적 차이를 통해, 발성까지 겹치지는 않는 영리한 섭외 혹은 협업을 통해 아쉬움이 적잖이 상쇄될 때가 있다. 진중한 분위기를 잡는 랩싱잉과 간드러지는 팔세토 창법이 교차하며 조금 끈적하게 들러붙는 이한울의 보컬, 더욱 선명하게 내지르며 분위기를 전환해 냉정과 열정 사이 보라색을 완성하는 네포네이의 창법의 조화가 꽤 좋은 균형감을 유지한다. 몇 번의 반복만으로 쉬이 익숙해지는 라인이지만, 불필요한 요소들을 감춘 채 유려한 라인과 보컬을 충분히 돋보이게 하는 프로덕션에서도 또한 곡을 대하는 진지함이 엿보인다. ★★☆

 

[차유정] 애증과 애절함을 잔잔하게 풀어가는 듯 하면서도 요즘의 트렌드를 맞춰 가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힙합과 보컬의 조화보다는 무게 중심을 어느쪽에 둘 것인지 약간의 고민을 한듯한 흔적이 보이기도 한다. 다만, 보컬에서 한국적이라 표현할 수 있는 애수어린 감성을 너무 앞세우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Purple
    이한울
    이한울, Daniel Vasilenko
    이한울, Daniel Vasilen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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