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31-1] 봉제인간 「Gaekkum」

봉제인간 『Gaekkum / Good』
68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2
Volume SP
장르
레이블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유통사 모레코즈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봉제인간의 ‘헤비’는 개러지록 특유의 로(Raw)함을 그대로 가져온 사운드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록’과는 결을 달리한다. 아니, 록 자체의 직선적인 쾌를 곧이곧대로 내뿜지 않는다. 곡 하나를 다채롭게 수놓는 구성과 군데군데 참여하는 봉고 사운드가 이를 증명한다. 이 곡의 구성은 차라리 분열적인 가사와 더불어 분열적인 구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기본 스탠스라고 해야 마땅할 것이다. 반쯤 잘린 가사와 음악이 처참하고도 찬란한 감정을 반짝거리며 드러내는 동안에 스파크처럼 번뜩거리며 나타나다 순간 사라지는 재기가 싱싱하게 빛나는 싱글이다.  ★★★☆

 

[박병운] 지윤해의 전작이 들려준 내성적인 면모를 생각하면 서두부터 리드미컬하게 입구를 여는 베이스와 드럼, 재미있는 리프와 디스토션을 가미한 기타를 배합한 이 3인조의 사운드는 그야말로 록 자체다. 진행될수록 구성원 모두가 합주를 통해 전달하는 재미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 한치의 숨도 고르지 않는 들쑥날쑥함에서, 이들의 또다른 성과물이 있다면, 당장에 들려달라 주문하고픈 신작이다. ★★★★

 

[조일동] 그루브 좋은 미드 템포의 매스록으로 시작한 음악은 잠시 후 정신없이 달려가기 시작하는데, 예측하기 힘든 라틴 퍼커션까지 흡수하며 혼종의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나아간다. 곡 후반부는 Voivod같은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뉘앙스까지 슬쩍 흘리는데, 널뛰는 이 모든 진행이 어느 한 구석도 튀거나 어색하지 않다. 압도적인 합주력이 척척 맞아 들어가며 만드는 쾌감이 지독하게 시원시원하다. 진정 매력적인 싱글을 만났다. ★★★☆

 

[차유정] 사람을 긴장시키는 타격감은 보통 소곤거리며 다가오지 않는다. 나는 입지가 큰 사람이라는걸 알리고 싶을 때는 처음부터 무리수를 쓰며 등장하기 마련인데, 봉제인간은 정반대의 노선을 선택한 것 같다. 그냥 속삭일 테니 큰 소리를 지를만한 판에는 다른 사람이 놀아보라며 사람을 구워삶고 있는 모양새다. 긴장과 소음의 2중주 뒤에 타협의 기전 따위는 던져버린 날쌘 그루브가 그야말로 음 자체를 헤집어 버린다. 복잡한 음악이 아닌 복잡한 구성의 형태 안에서 음악을 진두지휘하는 능력이 그저 놀랍다. 파라솔에서 들려준 느림의 미학부터 봉제인간으로 만들어낸 쾌속 바이브 까지의 여정이라, 아이러니한 아름다움이 넘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Gaekkum
    지윤해
    지윤해, 임현제, 전일준
    지윤해, 임현제, 전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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