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23-3] 릴보이 「Borderline」

릴보이 (lIlBOI) 『Meantime』
40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0
Volume 1
장르 힙합
레이블 스톤뮤직 Ent., 1301투어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인트로에서 화음을 쌓는 방식이 돌연 등장하는 베이스로 인해 변하는 순간 더욱 말끔하게 미감을 다진다. 릴보이는 여기서 자신의 목소리를 보컬로도 활용하며 곡의 톤을 단일한 매끄러움으로 유지시키는데 공을 들인다. 그러면서 자칫 단조로운 곡으로 치달을 수 있었던 위험을 독특한 구성으로 아주 유연하게 회피한다. 대중들이 원하는 모습을 그대로 들려주는 것도 잃지 않으면서, 그이 특유의 색을 잃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정공법이 이 곡에 깃들어있다고 하겠다. 그렇기에 다른 곡들이 아닌 이 곡이 타이틀곡으로 올라갔을 것이다. 자신의 주특기도 살리면서 반 발짝 앞서나가는 특유의 유연하고 용감한 선택이 탄탄한 균형감을 이룬 트랙.  ★★★☆

 

[이아림] 리드미컬한 멜로디 위로 톡톡 쏘는 랩과 부드러운 보컬을 오가는 흐름이 유려하다. 중저음의 선명한 베이스 연주가 곡의 중심을 잡고 이를 중심으로 비교적 가벼운 릴보이의 목소리가 고무줄놀이를 하듯 곡을 끌어가는데, 도입부의 허밍과 경계의 위태로움을 알리듯 투명한 이펙트가 곡을 산뜻하게 만들어준다. 대개의 힙합 비트를 만드는 것에 있어 드럼이 주로 쓰이는 것에 비해 베이스가 도드라지는 점에 인상적이며 경계를 논하는 화자가 릴보이라는 사실 역시 흥미롭다. 「Officialy Missing You」(2011)를 시작으로 디스와 플렉스 문화를 내세우지 않는 행보로 종종 화두에 올랐던 점과 힙합계의 유구한 역사로 자리 잡은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했다는 사실처럼 어떠한 장르 뮤지션으로 규정하는 것에 있어 긴 시간 경계에 놓였던 그의 배경이 이유이다. 예전의 비교적 말랑하고 풋풋한 느낌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원슈타인과의 콜라보 작업을 비롯해 정제된 감정과 함께 드러나는 담백함이 평화로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앨범명처럼 '굳게 잠긴 내 방문을 열어' 나갈 순간을 기다리는 이라면 소소한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음반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Borderline
    릴보이
    강욱, 릴보이
    강욱, 누시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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