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2016년 이준수(보컬, 베이스)와 정현민(드럼)의 2인조로 데뷔한 후 2021년 백승열(기타)를 제3의 멤버로 영입, 활동중인 하드록 밴드 티치의 새 싱글. 데뷔 EP 『Out of Control』(2016)부터 지금까지 이 밴드는 꾸준히 기타-베이스-드럼으로 개러지록의 질감을 가진 거칠면서도 심플한 하드록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지난 싱글 『Reboot : With Us』(2021)에서도 그랬듯 3인 체제로 라인업이 확장된 후 이들의 사운드에 담겨진 에너지는 보다 강렬하면서도 안정감을 얻었고, 기타 사운드를 활용한 메탈릭한 요소도 강화했다. 특히 이번 트랙의 경우 도입부부터 강렬한 훅을 가진 후렴을 배치하면서 보컬과 드럼의 강렬한 포효를 통해 듣는 이의 귀를 확실히 자극한다. 물론 한국 인디 씬에서 이런 사운드에는 해리빅버튼이라는 대선배가 존재하긴 하나, 이들이 표현하는 악곡 구성 능력과 백승열의 탄탄한 기타 리프의 에너지는 곡의 텐션이 느슨해질 틈을 절대 주지 않는다. 현재의 트렌드와 비교할 때 매우 ‘고전적’이지만 동시에 장르 매니아들이 원하는 강렬함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속이 꽉 찬’ 하드 록 트랙이다. ★★★

[열심히] 간명한 리프와 선굵은 구성에서 하드락의 원초적인 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강하고 거칠게 잡힌 보컬과 기타에 비해 리듬이 단조롭다는 인상이라 조금 더 질주감 있게 달려도 좋았을법 하지만, 그랬다면 지금같은 굵게 짚어가는 느낌을 주기는 어려울 수도 있었겠죠. 변칙적이거나 밀도 높은 감상보다는 무대를 상상하며 화끈한 박력을 즐기고자 함에 어울리는 그런 음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