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6-1] 24아워즈 「Stereotype」

24아워즈 (24Hours) 『1234』
52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6
Volume SP
장르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기타리스트 김혜미를 제외한 남성 멤버들의 군복무로 인해 2016년부터 긴 휴식을 가진 후 2020년부터 다시 재가동을 시작한 밴드 24아워즈가 오랜만에 발표한 EP 『1234』의 타이틀곡. 24아워즈가 추구하는 음악의 기본적 토대인 '브리티쉬 개러지 록'이라는 관점에서 이번 앨범을 들어본다면, 마치 그들의 사운드로 ‘브릿 팝 리바이벌’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1990년대 이후 영국 주류 록의 유행을 자신들의 것으로 잘 활용한다. 일단 곡의 파워풀한 인트로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초창기 그들의 음악들보다 기타 스트로크의 톤이 더욱 호쾌하고 날카로워졌다. 그들이 추구하는 장르적 특성에 매우 잘 맞게 살짝 시니컬하게 던지는 이승진의 보컬도 쟁글거리는 기타의 톤처럼 귀를 자극해 청자의 아드레날린을 끌어올린다. 악곡의 구성이 꽤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이 두 가지 요소로 곡의 매력을 극대화했고, 가사에서 들려주는 대로 ‘결국 우리들의 취향은 락앤롤’인 음악 팬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킨다. 오랜만에 하드록-메탈 계열이 아닌 록 트랙들 중에서 강렬한 에너지를 느끼게 해주는, 밴드의 창작 에너지가 한 단계 발전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트랙이다. ★★★★

 

[정병욱] 정규앨범 『Party People』 이후 10년에 접어든다. 밀도 높은 개러지록 구성에 곡의 주제를 밀어붙이는 패기와 바짝 조인 목청, 쟁글대는 기타 사운드, 후반부의 질주가 돋보였던 「째깍째깍」(2013)과 비교, 대조해 공통점과 차이가 동시에 드러난다. 「째깍째깍」과 이 곡 사이 그간 댄서블한 싱글을 적잖이 선보였다는 점에서는 다시금 직선적인 에너지를 바탕에 뒀다는 공통점이, 지난 시간 동안 팝록 밴드로서 다양한 시도를 곁들여온 경험이 곡 안에 녹여져 있다는 점에서는 오래전과는 달라진 차이를 가늠할 수 있다. 최근 대화 주제에 빠지지 않는 ‘MBTI’ 소재를 아기자기한 팝이 아닌 투박한 록 사운드로 소화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우직한 면모가 돋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가사 속에 이들 멤버가 공통적으로 취하고 있다는 직관적이고,(‘N’, intuition) 즉각적인(‘P’, perceiving) 모습을 지난 역사 속 밴드가 보여줘 온 여러 개성들 중 발췌해 반영하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

 

[조일동] 며칠 전 MBTI에 대해 열심히 따져보는 (16가지 구분에 대한 신뢰도와 별개로) 동료들을 만났다. 그리고 하루 뒤 만난 이 노래는 시작부터 네 멤버의 MBTI를 나열하고 있다. 네 사람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 여전히 나는 전혀 파악되지 않는다. 그리고 찾아보지도 않을 것이다. 왜냐고? 그 다른 넷이 만든 음악이 나를 충분히 즐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럼 된 거 아닌가. 타이트한 기타의 리듬커팅을 따르다 자신의 연주로 턴을 하는 베이스와 드럼이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리듬. 이 리듬을 타고 넘으며 툭툭 뱉는 보컬과 코러스까지, 과하지 않으면서도 록의 흥겨움을 전하기에 무리가 없다. 여름에 어울리는 록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확 떠오르는, 청량한 음악과 마주하는 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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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Stereotype
    24아워즈
    24아워즈
    24아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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