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3-2] 에어트랜서퍼 「여름이 오기 전에」

에어트랜서퍼 (Air Transurfer) 『여름이 오기 전에』
60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6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유통사 오감 Ent.

[김병우] 아기자기하니 들을 맛이 있다. 올해 들었던 노래 가사 중에서도 단연 독창적인 울림을 들려주거니와, 신시사이저나 기타를 운용하는 리듬 감각 또한 톡톡 튄다. 이것이 단순한 재치가 아닌 재기로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곡이 갖춘 깊이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노래’에 접근하는 선명한 긴장감이 리듬 감각에 착 달라붙는다는 것만 해도 이 곡의 성과는 이미 차고 넘친다. 자칫 위험한 시도가 될 수 있었을 각자의 영역을 한데 묶어 낸 과감함이 빛나는 팝 트랙.  ★★★☆

 

[김성환] 「눈감아봐도」(1991)를 통해 고교생 가수로 데뷔했었던 박준희는 2장의 솔로작과 댄스 그룹 콜라의 활동 이후에는 노래 부르는 일에서 긴 시간 거리를 두었다. 그 사이 그녀는 보컬 트레이너, 또는 실용음악과 강사로 불리는 데 더 익숙했다. 그러다 2010년대 중반부터 몇 곡의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며 뮤지션 활동을 재개했고, 1990년대 말 그룹 힙포켓으로 데뷔한 이력이 있는 프로듀서 백중현과 결성한 팀이 에어트랜서퍼다. 아직 두 곡의 노래만 갖고 그들의 정체성을 규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첫 싱글이었던 「우리집에 안 올래」(2022)에서도 살짝 드러났던 것처럼, 두 사람은 신시사이저에 기반한 미니멀하고 가벼운 EDM을 추구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번 싱글의 경우 미니멀한 비트와 레트로 지향적 사운드, EDM 특유의 빌드업 테크닉을 팝적으로 활용한 백중현의 편곡 센스가 곡을 즐겁고 흥겹게 만들어준다. 그에 호응하며 가볍고 부드러운 톤으로 풀어나가는 박준희의 보컬도 사운드와 긍정적 조화를 이룬다. 그래서 일렉트로닉 사운드 표현의 트렌드가 점점 무게감 강한 방향으로 흐르는 현재 트렌드와 달리 보다 팝적인 방향으로 밝은 사운드를 펼치는 가벼운 인디팝의 느낌으로 완성되었다. ‘클럽 지향’이 아닌 ‘라디오 지향’ 사운드로 펼치는 두 사람의 ‘미니멀 일렉트로닉 인디팝’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단초를 제공해주는 곡이라 생각한다. ★★★☆

 

[차유정] 댄스뮤직과 팝의 애매한 경계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것에서 신기한 경험을 선사한다. 여름용 킬링 타임으로 듣기에는 곡의 모던함이 너무 앞서나갔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특유의 뽕끼를 굳이 전면에 배치했어야만 했나 하는 일말의 아쉬움이 드는 트랙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여름이 오기 전에
    박준희
    백중현
    백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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