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98-3] 우소연 「못난이」

우소연 『못난이』
55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4
Volume 1
장르 힙합
레이블 애프터눈레코드
유통사 엔에이치엔벅스
공식사이트 [Click]

[유성은]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 찾아온 막연하고, 외로웠던 시간들에 대한 소회를 곡으로 만들었다. 프로듀서 재주소년의 영향인지 인디팝에 가까운 풋풋한 비트 위에 은근히 스리슬쩍 기어를 올리듯 흥을 쌓아가는 비전형적인 랩핑이 아기자기하다. 6년 만에 비로소 발매하는 정규앨범에서 누구나 할수 있는 생각들을 엮어서 공감의 폭을 키웠고, 소박하고 따뜻한 사운드를 입혀 자신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귀 기울일수 있게 했다. 곡후반 주문처럼 반복되는 못난 나 못난이를 듣다보면 어느새 자극없는 유기농 힙합에 중독되어 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정병욱] 마치 싱잉 랩처럼 가사를 보다 촘촘히 배치한 벌스와 이 구간을 떠받치는 사운드의 여백 덕에 노래의 자조적 고백이 보다 선명하게 귀에 들려온다. 차곡차곡 쌓여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자기혐오를 내뱉기에 지나치게 차분하고 덤덤한 우소연의 보컬과 일렉 기타의 산뜻한 리듬 커팅, 가볍게 따라 부르게 되는 매력적인 선율이 노래의 아이러니를, 주제의 현실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자연히 노래 화자와 청자는 동일시 된다. 2016년, 같은 시기에 데뷔 싱글을 내놓은 배현이가 힙합에 인디 팝 시도를 영민하게 끌어 오는 시도를 발전시켜 왔다면, 반대로 우소연은 인디 포크와 팝에 힙합의 요소를 무던하게 묻혀 오는 방식을 다듬어 왔다. 그의 색은 이 곡을 수록한 정규앨범을 6년 만에 발표하며 한결 높은 완성도로 구현해내었다. ★★★☆

 

[차유정] 말의 바이브레이션에 감정을 싣는게 힙합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장기하의 시도는 운율에 감정을 섞어서 유머를  발신하고 있는 쪽이라면, 이 곡은 내재된 짜증의 본질을 가지런하게 펴보려는 욕망을 전제로 단어 하나하나에 감정의 포인트를 담아 찌른다. 일분도 조용하게 사는 꼴을 못보는지에 방점을 찍은 뒤, 아웃사이더로 살고픈 자의 기백을 "수상해!!" 라는 외마디의 외침으로 조용히 드러낸다. 느린 음악중에는 무기력한지에 대한 의심을 하는 곡은 많았지만, '다 싫으니 꺼지라'는 말을 부드러우면서도 시니컬하게 들려주는 노래는 오랜만이다. 정서적인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한 방이라 할 수 있겠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못난이
    우소연
    우소연
    우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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