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49-2] 반골 「ScarFace」

반골 (Vangol) 『言中有骨』
71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5
Volume SP
장르
레이블 큐오뮤직
유통사 큐오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2018년 리더 건이를 주축으로 출발한 펑크록 밴드 반골의 데뷔 SP 『언중유골』의 타이틀곡. 레코딩 당시의 멤버는 리더인 건이 외에 최연우(베이스), 유승훈(드럼)이었으나, 지금은 그와 Nikolay(베이스)가 남아 새 드러머를 물색중이라고 한다. 자신들을 펑크 밴드로 소개하고 있지만, 그들의 사운드는 우리가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고전적 쓰리코드 펑크보다는 The Jam 같은 밴드가 떠오르는 모드 리바이벌 계열의 펑크에 더 가깝다. 레코딩과 연주의 방향도 펑크 특유의 반항적이고 덜 정제된 기운보다는 적절한 드라이빙감과 안정된 연주를 통해 오히려 ‘냉철하게 삭힌 청춘의 좌절감’을 담아내고 있다. 가사의 메시지 역시 그 방향과 일치한다. 특히 이 곡에서 들려주는 자로 잰 듯한 ‘꽉찬 리듬감’으로 가득한 연주와 그 위에 살짝 냉소적인 건이의 보컬과 함께 흐르는 미성숙했던 자신의 과거에 대한 반추의 서사는 곡과 확실한 융합을 이룬다. 오랜만에 ‘생각하며 듣는 펑크 록’의 미학을 제대로 들려주는 밴드의 등장이자, 앞으로의 활동과 라이브 무대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

 

[유성은] 진솔한 이야기와 담백한 메세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정직하고 단순하면서도 익숙한 코드와 대중적인 멜로디 전개가 특징이다. (달빛요정만루홈런이나 강백수 등이 떠오른다.) 수려한 기타 솔로를 앞세우면서도 전형적인 기타·드럼·베이스로 촘촘히 설계한 사운드가 곡의 기승전결을 빈틈없이 수식한다. SP의 수록곡들은 저마다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앞으로의 밴드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

 

[조일동] 1960년대 영국 노동계급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였던 모드를 리바이벌한다고 외치는 밴드 반골의 노래다. 내일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알바로 모은 돈을 몽땅 옷값에, 그리고 토요일밤 라이브 클럽에서 암페타민과 함께 불태우고 다시 빈털털이로 알바거리를 찾던 모드의 삶이 저 멀리 영국의 50년 전 얘기처럼 생각되지 않는다. 지금 한국이 다른 것은 오직 코로나로 클럽 문이 닫혔(거나 밤 10시면 문을 닫는)다는 사실 혹은 한국에서 암페타민은 처방이 금지된 약물이라는 사실 정도랄까? 그래서 모드 리바이벌 펑크를 내세운 반골의 등장은 어색하지 않다. 복고적인 펑크 사운드가 진득하다. The Who의 명곡, 「My Generation」(1965) 만큼 강렬한 펑크 앤썸이 한 곡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ScarFace
    건이
    건이
    건이, 최연우, 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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