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46-4] 퍼플러즈 「Funkasized」

퍼플러즈 (The Purplers) 『Funkasized』
66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4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알앤비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과거 헤비멘탈(HVMT)라는 팀에서 처음 만나 활동했던 한솔과 인재가 새로 런칭한 알앤비 듀오 퍼플러즈의 세 번째 싱글. 이들은 데뷔 싱글 「YOLO」(2021)와 두 번째 싱글 「Cindy」(2021)를 통해 네오 소울이 지향하는 빈티지함을 세련된 감성으로 표현하는 미션을 잘 수행했다. 그런데, 「YOLO」를 통해 살짝 맛배기를 보이긴 했지만, 이번 싱글의 커버와 악곡을 통해 이 듀오의 이름의 의미를 새삼 상기하게 되었다. 역시나 인터뷰를 뒤져보니, 실제로 두 멤버 모두 프린스를 매우 좋아하여 그의 상징적 색깔인 ‘Purple’을 활용해  그룹명을 지었다고 한다. 어쨌든 이 곡에서는 소위 ‘(70년대 P-Funk의 영향을 많이 받은) 프린스식 일렉트로 훵크’의 영향이 매우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도입부부터 곡 전반에서 흐르는 기타 연주와 이펙터, 신시사이저 등을 활용한 사운드 일그러뜨리기는 곡의 끈끈함을 확실히 끌어올린다. 특히 중반부에 노골적으로 화려하게 뿜어나오는 기타 연주는 근래 한국의 알앤비·소울 성향의 곡에선 참 드문 강렬함이다. 한편, 보컬에서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저음역의 섹시함과 후반부의 팔세토 창법 등 프린스의 보컬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매우 반가운 요소들로 가득하다. 흑인음악의 전통을 잘 이해하면서 최신의 유행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의 지향점을 펼치는 이들의 ‘고집’이 매우 반가운 결과물이다. ★★★☆

 

[열심히] 진득하게 리듬의 완급을 즐기며 훵키한 악기와 달뜬 톤의 보컬이 천천히 텐션을 조여가는 무드가 일품인 곡입니다. 복잡다단한 구성은 지양하면서도, 굵직한 그루브, 진한 선율, 여유롭게 얹어지는 보컬까지 필요한 요소들에 단단하게 집중합니다. 더불어, 흡사 영미 훵크 트랙을 연상시키는 시크한 코드워크로 세련된 레트로함도 살뜰하게 챙깁니다. 여러모로 주목할만한 개성과 만듦새의 싱글입니다. ★★★★

 

[조일동] 한솔, 인재 두 사람으로 구성된 이 훵크 듀오는 이번 싱글까지 고작 네 곡을 세상에 들이 밀었을 뿐이다. 그러나, 선택한 리듬 샘플링의 끈적한 분위기나 이를 매끈한 곡으로 빚어내는 만듦새, 와와 페달의 매력을 한껏 살려낸 그루브 넘치는 기타 연주까지. 내공이 만만치 않다. 이전 싱글에서 들을 수 있던 한글 가사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영어 가사와 엮인 보컬 멜로디는 그 굴곡이 더 커졌다. 이 그루브는 예스럽지 않게 매끄럽게 빠지도록 톤을 조절하고 리버브를 건 연주 덕분에 존재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몽글거린다. 세련된 음악이다. 한 곡이 아니라 정규앨범 단위로 이런 그루브에 푸욱 잠겨 즐기고 싶어진다. ★★★☆

 

[차유정] 바운스가 동력이 되는 훵크 사운드인데, 장르가 흔히 지향하는 묵직하고 차분한 전개방식과 끈적한 클래식함 대신 샤프하고 민첩한 멜로디 라인을 통해 기존 음악의 '탁하다는' 선입견을 지우려고 한 것이 인상적이다. 듣기 편한 음들을 뽑아내는 실력 그리고 장르를 정확하게 흡입하는 능력까지 한꺼번에 들어볼수 있는 싱글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Funkasized
    인재
    한솔, 인재
    퍼플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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