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5-2] 와비킹 「Rock & Roll Night (feat. 신영)」

와비킹 (Wabi King) 『You Can Bite』
12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1
Volume 1
장르
레이블 까미뮤직
유통사 사운드리퍼블리카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헤비메탈 밴드들이 가장 많이 서는 홍대의 모 공연장에서 와비킹의 공연을 본 경험이 있다. 고향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공연을 하러 온 이 중년의 록커가 무대 위에서 보여준 보컬톤부터 무대 매너까지, Motörhead의 보컬리스트 故 Lemmy를 연상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가장 애정하는 밴드의 모든 것을 몸에 체득한 것 같은 무대를 보며, 과연 그가 창작하는 음악들은 어떻게 완성될 지 궁금했다. 드디어, 솔로 데뷔작 『You Can Bite』로 그 실체가 드러났다. 원초적 하드록에 대해 가장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김재만(블랙신드롬)이 프로듀싱과 기타 연주를, 그리고 여러 메탈 동료들이 지원했다. 그 결과 누가 들어도 모터헤드와 NWOBHM씬이 한창 떠오르던 그 시기의 원초적 느낌을 잘 살려주는 사운드를 완성했다. 「Rock & Roll Night」의 경우는 그의 색채가 있음에도 오히려 70년대식 클래식 하드 록의 정석을 가장 잘 계승한 트랙이라 할 수 있다. 가사 메시지까지 그 시대의 ‘로큰롤 파티 라이프 스타일’에 충실하게 쓰여졌고, 칼박자의 정석을 지켜주는 크럭스의 리더이자 드러머 신영의 연주도 곡의 흥을 잘 살린다. 무엇보다 와비킹의 보컬이 주는 텁텁함의 매력은 생생한 Lemmy의 오마주 그 자체로 다가온다. 이런 사운드와 목소리를 2021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는 그 자체로 한국의 고전 록 매니아들에겐 큰 기쁨이 될 곡이다. ★★★★

 

[정병욱] 음악과 앨범 표지에도, 자신을 소개하는 문구에도 그것을 감추지 않는 Motörhead에 대한 지향성은 Lemmy Kilmister가 생전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한 순수한 마초이즘과 맞닿아 있다. 이는 달리 표현하면 결국 생을 지고지순한 단순성으로 수렴한다. 이 노래의 전형적인 로큰롤과 팝메탈을 두루 관통하는 전형적인 리프와 구조, 현재를 즐기고 로큰롤 파티를 이어가자는 일편단심의 메시지가 “우리는 그저 로큰롤”이라는 목소리 높였던 Motörhead를 고스란히 연상시킨다. 꺼끌하고 거친 지향에 비해 각 레이어가 선명하게 들리는 연주, 나사가 한층 헐겁고 자유분방한, 그러나 중심을 잃지 않는 보컬은 나름의 개성까지 갖추었다. 물론 와중에도 한 줌의 현재성이나 고유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고심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

 

[조일동] 1980년대 중반 4인조 체제로 변모하며 (속도광의 초대형 볼륨 로큰롤에서) 좀 더 묵직한 헤비메탈로 음악 스타일을 변화시켜나가던 시절의 Motörhead가 왜 갑자기 여기서 튀어나오는거지? 당황스러울 정도다. Motörhead를 그냥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라, 태도와 신념까지 Lemmy 추종자가 아니라면 나올 수 없어 보이는 사운드가 귀를 강타한다. Lemmy보다 드라이브를 조금 걸긴 했지만 베이스의 묵직함이나 단순하지만 꾹꾹 눌러 때려대는 드럼, 블루지한 기타까지 짜릿짜릿하다. 근자에 이만큼 선 굵은 헤비메탈을 한국에서 들어본 적이 있던가? 과도할 정도로 뿜뿜 쏟아져 나오는 술냄새와 마초의 허세까지도 너무 자연스러워서 미소가 지어지는 헤비메탈. 쉽게 잊을 수 없는 훅까지, 진심으로 반갑다. ★★★★

 

[차유정] 록은 아직 유효한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당연한걸 왜 물으시냐는듯 살살 비웃으며 유려하고 능숙한 솜씨로 '과거의 것'이라 일컬어지는 록의 세계로 사람들을 이끈다. 취해버린 상태인데도 속은 멀쩡히 세상을 보는 관점에, 투박하지만 즐거움을 장착한 귀에 쏙쏙 박히는 메시지와 사운드는 조금 낯설지만 기다려왔던 감정이기도 하다. 뭉툭하고 무거워 보이는 과거에 대해 성찰하면서 록을 가슴에 녹이고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무거움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싱글이다. 푸근함이 온몸을 감싼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Rock & Roll Night
    강완엽
    강완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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