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30-5] 아이오아 「빙글빙글 (feat. 수민)」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Red Bull Music : Seoul Sori』
33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12
Volume Compilation
장르 알앤비
레이블 레드불아시아FGE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김성환] '한국 고유의 소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전통의 의미를 고찰하고 확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기획된 『Red Bull Music Seoul Sori』 컴필레이션의 수록곡. 그냥 전통 악기의 연주를 음악 속에 담는다는 것을 넘어서서 이를 하나의 음악적 '샘플'로 활용하여 현대적 음악의 요소로 사용하겠다는 것이 이 기획의 목표로 보인다. 그래서 실제로 이 곡을 듣게 되면 인트로의 태평소 연주 샘플을 제외한다면 그냥 트렌디한 얼터너티브 R&B 트랙의 느낌과 큰 차별성을 못 느끼겠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중간중간 분명 스치고 지나가듯 들리는 국악 타악기의 소리는 분명 기존 신시사이저/미디가 뽑아낼 수 없는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프로듀서 아이오아의 역량이 빛나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또한 수민의 보컬과 멜로디 라인의 전개 역시 특별히 국악적 정서에 얽매임이 전혀 없음에도 한편으로 '민요 장단'이 가진 흥이 미세하게 녹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국악 크로스오버'가 아닌 '전통과 현대의 소리 그 자체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준 괜찮은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

 

[정병욱] 본 싱글이 수록된 『레드불 뮤직 서울 소리』 프로젝트의 핵심은 전통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겠다는 '모호한 명분'보다 국악을 둘러싼 고정관념에 대한 '구체적인 도전'에 오히려 방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악과 무관하게 트렌드를 선도하는 가장 진보적인 프로듀서 및 퍼포머들이 참여한 라인업만 봐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물론 그중에는 국악의 조각들을 본래의 어법을 의식하여 변주한 경우도 있고, 이를 전혀 고려치 않고 보편의 악기 소스로 활용한 예도 있다. 「빙글빙글 (feat. 수민)」은 후자에 해당한다. 몽환적인 피아노 아르페지오를 배경으로 국악 취주의 매력을 한껏 살린 인트로와 다르게 막상 3분여 짧은 러닝 타임에는 전통을 의식한 변주나 재창조가 본 싱글의 미학에서 큰 의미를 차지하지 않는다. 편의상 우리가 국악기라고 부르는 악기들 중 상당수는 중국의 전통악기를 비롯해 여러 보편의 소리들과 역사 및 인식을 공유하기도 한다. 바꿔 말해 이 노래는 국악 타악기 샘플을 활용하거나 수민의 가창을 시김새에 비유하는 등 전통의 것으로 여겨지는 방법론을 차용했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그것이 자의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충분한 인식의 측면을 건드리지 못해 명분을 유명무실하게 한다. 이건 그냥 알앤비 음악이다. 이와 무관하게 음악은 뾰족하고, 그 속에 담으려 한 의미 또한 충분히 전통적인 철학을 내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통 사운드의 재해석'에는 물음표를 남길지언정, 현대적인 퓨처 알앤비에 전통의 가치를 가미한 '신선한 파문'이라는 데는 강력히 동의할 수 있는 것. 점멸을 반복하는 실험적인 비트와 몽환적인 선율, 수민의 독특한 가창, 제목의 "빙글빙글"을 개별적인 연애사의 순환으로 표현한 가사 등이 세련된 사운드 스케이프 속에 녹아들며 충분히 새로운 감상을 선사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빙글빙글 (feat. 수민) - 아이오아
    수민
    아이오아, 수민
    아이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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