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73-2] 송홍섭 「날 두고 떠나가네 내가 / 길 (feat. 박혜지)」

송홍섭 『Electro-Harmonics』
1,11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11
Volume EP
레이블 미러볼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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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서 이미 탄탄한 커리어를 조용히 확보해온 베이시스트이자 작곡가인 송홍섭은 올해 초에 자신의 새로운 프로젝트이자 후배 뮤지션들과의 결합인 '송홍섭 앙상블'로서 두 장의 디지털 싱글을 먼저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라이브 클럽 데이》 등 공연 무대를 통해 블루스와 훵크, 퓨전의 장점들을 한 데 녹여낸 무대를 보여주었다. 드디어 앨범으로 공개하는 그의 신작이자 셀프 커버 앨범이기도 한 『송홍섭 앙상블』의 부제가 'Electro-Harmonics'인 것처럼, 이 곡은 과거의 그의 곡들에 비하면 훨씬 전자음의 비중이 강화된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단지 최근의 트렌드를 받아들인 것이라기보다 보코더 이펙트 등 훨씬 복고적인 사용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노장의 섬세하면서도 블루지한 기타 터치가 보여주는 관록은 들을 수록 맛깔난다. (한영애식의 톤을 약간 의도한 것 같지만) 소울풀한 안정성을 갖춘 박혜지의 보컬이 그의 충실한 조력자가 되어 주고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다. ★★★☆

 

[차유정] 『Meaning Of Life 1』(2006) 에 실린 원곡 「길」이 리듬 앤 블루스가 전면에 깔린 시조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면, 새롭게 편곡한 2017년 버전은 마치 차갑고 매끄러운 대리석 위를 유유히 걸어가는 팝의 형태를 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David Bowie의 「Fashion」(1980)을 많이 떠올렸다. 기존의 곡을 장식하는 방법은 심플하지만, 미적으로 핵심적인 부분은 무조건 드러내는 방식을 취하는 형태가 가장 멋지다는 것을 숨김없이 들려준다. 다만 지나치게 트렌드를 의식한 보컬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금 더 자연스러운 성향을 드러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날 두고 떠나가네 내가 / 길
    송홍섭
    송홍섭
    송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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