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66-1] 몬스터식스 「시들지 않는」

몬스터식스 (Monstersix) 『시들지 않는』
1,08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9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윈드밀Ent.
공식사이트 [Click]

[정병욱] 이제 단 두장의 싱글앨범을 접했을 뿐이지만 벌써 몬스터식스의 멜로디 라이팅을 신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지난 앨범 『Fractal』(2016)의 경우 직선적인 팝록의 에너지와 생동하는 감성을 병치함에도 도리어 말쑥하게 육화된 멜로디가 더 귀에 뜨이며 순수한 선적 감상에 몰입하게 했던 이름이다. 본 타이틀 및 동명의 앨범은 전체적으로 전작과 전연 다른 모던록 풍의 정서와 사운드와 함께 수록곡 3곡 역시 각기 전연 다른 색으로 채워져 귀를 의심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기타 톤과 한 순간도 허투루 채워지지 않는 단단한 멜로디를 통해 이름에 대한 확인을 대신 했다. 가사 또한 ‘너’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지만 보다 단순하고 직설적인 언어들로 채워진 「시들지 않는」의 이야기는 더욱 솔직하게 드릴 따름이다. 너와 엮인 슬픔에 대한 감미로운 서정과 문득 지독히도 스스로에게 겸손해지는 시선, 참을 수 없는 슬픔 속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깊이 있는 서사는, 세 트랙 중에서도 유독 리듬감을 잘 살린 본 트랙의 하늘거리는 감정선과 연결되어, 언니네이발관 계보의 모던록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올해, 선배가 떠난 자리에 과장된 허망이 오가지 않는 것은, 그들의 음악이 더 이상 아쉽지 않거나 빈자리가 온전히 메워지기 때문이 아니라 허전함 그대로 익숙한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덧칠되어질 것을 우리가 믿기 때문이다. 후렴의 머뭇거리는 감정의 후처리가 꽉 짜인 매력을 다소 흐뜨릴 따름이다. ★★★

 

[차유정] 움직이기 적당한 비트와 귀를 괴롭히지 않는 무난한 창법임에도, 평범하지 않은 부드러움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새롭다. 어찌보면 매끄럽게 패턴화된 유약함이 지배하는 익숙한 세계를 너무나도 태연하게 걸어가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래서, 보다 까칠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정서가 조금이라도 보였다면 이 팀의 진짜 모습이 슬쩍 고개를 내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지금으로서는 매끈함 자체가 승부수인 것 같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시들지 않는
    김석영
    김석영
    김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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