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63-1] 로즈 「픽쳐」

로즈 (Rose) 『Picture』
1,08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8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지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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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듣는 내내, 이 싱글은 Maxwell 개인에 대한 오마주라기보다는 『Maxwell's Urban Hang Suite』(1996)라는 앨범에 대한 오마주라는 생각이 든다. 음장감이 돋보이는 베이스, 와와왓슨(Wah Wah Watson)의 기타를 오마주한 기타 톤 - 후반부 간주 사이에 전개되는 플레이는 영락없이 그의 트레이드마크 아니던가 - 까지. 로즈의 보컬도 Maxwell의 '그때 그 과정'을 밟아간다. 그렇게 진성과 가성을 담아내는 보컬의 메커니즘을 빌려왔지만, 그런 점을 자신만의 거친 톤 안에 녹여낸다. 로즈는 자신의 이해도를 알맞게 드러냈다. 잘 된 싱글이다. 근데 이런 표현으로 결론을 맺자니 의문점들이 더 생긴다. 왜 나는 Maxwell이 더 생각날까? 그의 뿌리는 어디일까? 이런 의문들이 문득문득 평가를 유보하게 만든다. 그래서 뒷통수를 벅벅 긁게된다. ★★★

 

[김정원] Maxwell을 향한 오마주가 담긴 곡인 만큼 네오 소울의 향취가 짙다. 밴드 세션은 관능적임을 더하고, 훵키한 기타리듬과 브릿지 구간에서의 퍼커션 파트가 그 풍미를 더한다. 다른 악기들에 비해 유달리 돌출된 듯한 단순한 베이스 라인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보컬 측면에서는 과연 90년대 네오 소울을 재현했다는 것 그 이상으로 로즈만의 뉘앙스, 악센트가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존경을 표시하고, 그 시절의 스타일을 구현한다는 의도는 설령 건전할지라도 의도 그 자체로만 남아야 한다. 더 중요한 건 늘 그렇듯 그 의도를 바탕으로 얼마나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느냐다. 종종 음악 속에 담긴 함의가 실제 음악의 미적 가치보다 높게 평가될 때가 있으니. ★★★

 

[차유정] 90년대 국내 음악계에 강렬한 기억을 남겼던 그당시의 R&B 스타일은 여전히 지속된다는 것을 느낀다. 이 싱글은 그런생각을 더 확고하게 만든다. 그루브와 멜로디가 주는 익숙함은 전략적으로 영악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어떤파트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부족함없이 채워넣는 테크닉은 눈여겨 보고 싶다. 치기어린 감정을 완벽하게 걷어낸 노련함이 약간 애어른 같아보이긴 하지만 다음 싱글쯤 되면 이들의 진짜 모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픽쳐 : Picture
    로즈
    로즈
    로즈, 조평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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