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03-5] 허즈밴드 「Twinkle Star」

허즈밴드 (HerzBand) 『Rock Zombie』
1,56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6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미러볼뮤직

[열심히] 속도감 있는 드러밍을 지나 내달리는 이 곡은 아 뭐랄까요, 옛스럽습니다. 트랜스픽션이 데뷔했을 때 즈음에는 세련되었을 재료들을 모아서 질주하는 로큰롤이죠. 기본 악기 세팅만으로 구성한 편곡 또한 곡의 경파함을 배가합니다. 성격이 확실한 데에 비해 감상의 포인트는 빈약합니다. 흡인력을 만들만한 순간들을 모두 곡 안에 내던져버리고 그저 달려가기만 하는 단순함이 시종일관 지속되는데, 이게 곡의 에너지의 근원이지만 동시에 한계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클럽이나 공연장에서 분위기 띄우는 데에 더 적절한 곡. ★★

 

[정병욱] 그 뿌리를 어디에 내렸든지 록 사운드와 랩의 결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허즈밴드의 이번 데뷔 싱글은 단순한 장르적 독해로 의미 있는 해석을 내놓기 어렵다. 더군다나 부흥기와 암흑기 모두 거치며 어떠한 식으로든 가장 세분화된 발전을 겪어온 록 사운드와, 현 시점 대중음악 씬에서 가장 잘 나가는 소스 중 하나인 랩 음악에 대해 장르 감상자가 각기 기대하는 수준은 결코 낮지 않기에, 장르적으로나 사운드에 있어서나 하다못해 감성적으로도 세련되지 못한 이 신인밴드의 거친 결과물이, 두 장르 팬들 사이에 설 자리는 별로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종합적 인상만으로 노래를 경시해 적당히 편한 문장으로 끝을 맺기엔, 그 제목만큼이나 반짝거리는 「Twinkle Star」의 요소요소가 아쉽기도 하다. 랩록 전성기 시절의 강렬한 코어사운드는 아니지만 전주부터 과시하는 드럼의 화려한 트레몰로와 후반부 기타 솔로가 쟁쟁한 기타 솔로가, 다른 가사 속에서도 스스로 자랑하는 록 스피릿이 결코 허세가 아님을 증명한다. 랩 스킬이 유려하진 않아도, 질주하는 밴드 사운드에도 전달력 높은 발성과 음률로 집중력을 잃지 않은 보컬의 개성은 허즈밴드만의 것이며, 후반부 짧지만 강렬한 샤우팅이나 마무리 짓는 보컬의 보코더 효과 또한 앞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조화다. 가볍지만 한편으로 과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가사의 입맛만 취향에 맞는다면, 충분히 누군가의 ‘심장(Herz)’을 저격할만한 시원한 사운드로서 앞으로를 계속 기대할만하다. ★★☆

 

[조일동] 스네어 소리가 범상치 않다. 이런 찰찰대는 소리를 날로 드러낸다면 이 팀 혹은 프로듀서가 밴드의 개성을 소리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겠다. 기타 리프의 들고남과 보컬의 탄탄한 리듬감이 더해지면서 팝펑크와 훵크록을 오가는 기분 좋은 한 때를 제공한다. 밴드 전체를 휘감고 있는 것은 밀고 당기는 리듬의 향연이다. 어렵거나 복잡한 리듬은 아니지만 만만히 볼 수 없는 내공이 밴드의 인터플레이에 그득 묻어난다. 멜로디 감각도 팝펑크와 고전적인 록의 그것을 통통 튀는 리듬 속에 잘 풀어냈다. 계속 주목해야 할 실력파 신인의 두 번째 발걸음이다. 지켜보자.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Twinkle Star
    전지웅, 한승오
    허즈밴드, 한승오
    허즈밴드, 한승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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