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89-1] 신길역로망스 「I Love Bossa」

신길역로망스 『Pride』
1,73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3
Volume EP
레이블 TSN컴퍼니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이들이 내건 ‘보사노바’는 좀 더 자의적으로 해석한 그들만의 장르에 가깝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보사노바는 쿨 재즈와 삼바 리듬의 결합에서 비롯된 것인데 반해, 이들의 스탠스는 삼바와 핫 재즈의 교집합에 가깝기 때문이다. 브라스나, 베이스의 운용이 등이 그렇다. 그들에게 있어서 보사노바는 결국 ‘낙천성, 삶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 자체다. 흥미로운 접근이지만, 매력적이다라는 생각을 하기 머뭇거려진다. 속도감을 높이자니, 곡의 흥미로운 포인트나 매력은 짚고 넘어가 주어야겠고, 그렇게 다 부여잡고 어영부영하다 급하게 끝난다. 연주도, 보컬도, 무드도, 속도감도 뒷심이 약해서 흐지부지된 그 지점에서 끝낸다. 안일한 낙천성에서 낙천성은 휘발되고, 결국 안일함만 남는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독창성'이 아닐 성 싶다. ★★

 

[정병욱] 지난 앨범 『오프더레코드 : 길에서 음악을 만나다』(2014) 속 동명의 수록곡 「I Love Bossa」을 재녹음한 트랙이다. 녹음도 녹음이거니와 노래의 배경을 채웠던 빗소리까지 사라지면서 사운드의 집중도가 확연히 높아졌다. 신나고 열정적인 삼바 리듬을 리드하는 건반과 베이스의 콤비네이션이 좋은 덕분에 어느 장르에서나 그 색을 잃지 않고 잘 묻어나는 김솔아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이강수의 코러스가 여느 때보다 부담없으면서도 더욱 시원하게 뻗어나간다. 다만 그저 “순간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되풀이하기에 연주와 보컬의 좋은 퀄리티가 아쉽기도 하다. 시종일관 상승을 추동하는 악구와, 온갖 좋은 뜻의 개념어구들을 나열한 밝고 긍정적인 언어들까지 외형상 긍정의 관습과 순수함으로 가득 찬 노래의 메시지가, 정열 속에 한두 스푼의 끈적함을 가미하고 있는 장르의 점성과 미묘한 엇박을 치기도 한다. ★★★

 

[조일동]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에 두고 살짝 라틴 리듬을 가미한 밴드 형식의 음악을 지속해 온 팝 듀오가 4년간의 활동에서 얻은 저력을 꾹꾹 눌러 담았다. 전형적인 곡 진행에도 불구하고 선명한 훅을 가진 코러스와 튀지 않으면서도 맛깔나다. 거기에 존재감이 살아있는 세션(특히 전기기타와 피아노)이 더해져 노래는 더욱 풍성해진다. 한 밤에 활짝 연 창문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이 더 이상 춥게 느껴지지 않는 계절과 잘 어울리는 노래다. 확실히 새 노래는 어느 계절에 발표되는가가 참 중요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I Love Bossa
    이강수
    이강수
    이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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