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71-3] 벤 「6 (feat. 팔로알토)」

벤 (Ven) 『6』
1,79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11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PJR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딥플로우가 이끄는 비스메이저 크루(Vismajor Crew)에 소속되어 언더그라운드 보컬로 활동을 시작한 벤의 최신 싱글. 독특한 톤의 보컬 음색과 트렌디한 R&B 그루브를 잘 소화하는 리듬감각을 가진 것은 분명 보컬리스트로서의 벤의 장점이다. 이 곡에서도 단순히 멜로디를 타고 가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가창을 통해 뒤에 깔린 비트와 리듬을 넘는 자신만의 리듬감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다. 팔로알토의 랩 역시 곡의 브릿지를 충실히 받쳐주고 있지만, 전자음들에 덮여 백업 악기들의 연주들의 그루브가 많이 묻혀있어 제대로 흥을 내지 못한다는 것이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

 

[김정원] 꼭 굴곡이 분명해야 좋은 곡인 건 아니지만, 독립 이후 처음 발표했던 한해와의 콜라보 트랙인 「IDKYN」(2015)보다는 인상이 덜한 편이다. 특히나 벤의 경우에는 그간 힙합을 베이스로 한 프로덕션 위에서 노래한 경우가 많아 그렇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른다. 물론, 그 와중에도 벤 특유의 응축된 목소리, 강한 악센트를 중심으로 유연하게 곡을 소화해내는 보컬 능력은 빛난다. 하지만 이렇다 할 클라이맥스 없이, 팔로알토의 정석적인 랩이 등장하면서 곧장 종반부로 달려가는 바람에 곡은 끝나도 끝나지 않은 것만 같은 밍밍함을 안긴다. 다양한 걸 할 줄 아는 아티스트인 만큼 인디펜던트 상태로 나올 앞으로의 결과물들을 기다려보는 게 좋을 듯하다. ★★★

 

[박상준] 벤의 장점은 단연 톤이다. 겉으로는 매우 정형화된 사운드 편성으로 곡을 진행하는데, 이를 커버하는 보컬이 아주 묘해서 약간의 레프트필드 감성을 이끌어낸다. 처음 들을 땐 억지로 내는 것 같았던 목소리가 몇 년째 계속 들으니 익숙해졌다. 이전보다 깔끔하게 음을 뽑아내는 부분에선 발전도 엿볼 수 있다. 적당히 세밀하게 뿌려놓은 드럼 소스가 나서며 코러스 배치라든지 꼼꼼하게 전체를 구성한 프로듀서로서의 재능 역시 충만하다. ★★★

 

[열심히] 각 파트별로 선명한 훅, 스무스한 그루브로 안정감 있게 진행되는 곡입니다. 간결하게 라임을 만들어내는 가사나 랩하는 듯 그루브를 타는 가창을 통해 힙합-R&B의 경계를 영민하게 오가는 점 또한 독특하고요. (음정이나 가사를 다소 씹는 듯 뱉는 독특한 가창은 호불호가 갈릴 듯.) 다만, 곡 중간에서 Chris Brown, K’Jon, G Eazy 등 이런저런 레퍼런스가 떠오르는데, 보다 호흡이 긴 작업물에서는 어떨까 싶습니다. 앞으로를 지켜볼 만한 싱글.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6 (feat. 팔로알토)
    벤, 팔로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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