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64-5] 크림빌라 「면도날 Flow」

크림빌라 (Cream Villa) 『In The Village』
2,06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10
Volume 1
레이블 그랜드픽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정원] 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부산 출신의 8인조 팀, 크림빌라는 음악적으로 Wu-Tang Clan의 영향을 받은 듯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트렌디한 장르로 불리는 트랩보다는 좀 더 정석적인 붐뱁 스타일의 비트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다. 또한, 대부분 트랙에서 프론트맨 역할을 하는 네 명의 래퍼 반블랭크, 로벤, 익스에이러, 콰이모가 각기 다른 스타일을 뽐내며 크고 작게 랩을 주고받는 점 역시 그렇다. 그중에서도 「면도날 Flow」는 랩의 주고받음을 특히나 더 극대화한 곡이다. 이들은 각자가 1절에서 소화한 분량을 2절에서 서로 교차하고, 3절에서는 2마디씩 짤막하게 뱉으면서도 마치 한 명의 래퍼가 랩을 하는 듯이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다. 크림빌라의 앨범 『In The Village』가 자신들의 랩만을 활용한 정공법을 보기 좋게 성공시키는 순간의 연속이라면 「면도날 Flow」는 그 정점을 찍고 있는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

 

[박상준] 크림빌라는 지금 대결의 구도 바깥에 묵묵히 서 있다 대뜸 폭탄을 던진 격이다. 한국이라는 명제의 전통이 아니라 로컬을 강조하고 리스펙트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건 상당히 예외적이다. 앨범 전체가 한결 같지만 「면도날 Flow」는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이다. 참여한 랩퍼들은 유행의 조류를 거부하고 홍대의 크루들과 자신을 철저히 구분한다. 이들은 스스로를 아주 강력히 증명하고 있다. 이미 코드쿤스트에 꿇리지 않는 앨범을 내놓은 돕플라밍고와 완성도에 비해 무료앨범으로 공개한 탓에 묻힌 감이 있는 스캐리피 역시 최고의 컨디션으로 응답하고 있다. 반드시 모든 트랙을 순서대로 듣기 바란다. 힙합팬들에게 올해 가장 행복한 기분을 선물할 한국힙합 앨범의 주인공은 분명 크림빌라다. ★★★★

 

[차유정] 면도날의 질감처럼 날카롭게 밀어버리는 힙합 그 자체의 즐거움이 살아 움직인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단어가 늘어지기도 쉬운데 찰진 리듬감이 그런 걱정을 날려준다. 거친 느낌 보다는 즐겁게 한발을 내딛는 기분을 즐길수 있는 트랙.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면도날 Flow
    반블랭크, 로벤, 익스에이러, 콰이모
    스케리피, 돕플라밍고
    스케리피, 돕플라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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