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9-5] 안치환 「희망을 만드는 사람」

안치환 『50』
2,97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6
Volume 11
레이블 참꽃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안치환이 5년 만에 내놓은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암 투병이라는 힘겨운 시기를 겪어냈지만, 그의 음악 속에서의 기개와 지향점은 결코 변하지 않았음이 이번 11집에서는 느낄 수 있다. 역시 정호승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이 타이틀곡에서 그는 브라스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서 그와 함께 세상을 겪고 나이를 먹어온 세대에게 훨씬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어덜트 록' 트랙을 완성해냈다. 이 곡을 들으면서 파트너와 손을 잡고 무도장에서 몸을 흔들어야 할 만큼 흥겹지만, 사실 그 속에서 정호승과 안치환이 전하고픈 메시지는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들 때/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는, 삶의 의지에 대한 선동이다. 미국의 'Boss'가 Bruce Springsteen을 의미한다면, 한국의 '보스'는 당연히 안치환임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의미심장한 트랙이다. ★★★☆

 

[박병운] 트럼펫, 색소폰, 트럼본이 어우러진 브라스의 향연이 곡 전반을 지배한다. 눌린 목소리로 투병기의 기록을 남기는 음반 초반부와 ‘내 서슬 퍼런 노기는 식지 않았다’고 일갈하는 듯한 마지막 곡 「Shame On You!」 사이에 있는 이 싱글은 언뜻 통속성이나 상투성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하지만 거친 질감과 부르는 이의 울대를 바로 떠올리게 하는 작자 특유의 설득력이 청자들에게 한 음악인의 여전한 모색을 지켜보게 한다. ★★★

 

[차유정] 약간은 목소리 톤이 굵어진 느낌이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울분을 토해내듯 하는 노래여서 그런지 모르겠다. 희망없는 세상에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사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거나 절벽으로 추락하는 걸 의미하며, 노래 부르는 이도 그걸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건 이뤄지지 않아도 바라보고 싶은 세계를 노래로 표출하고 싶어한다는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메시지를 듣는다면 조금은 수긍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명치끝이 아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희망을 만드는 사람
    정호승
    안치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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