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2-3] 버스터리드 「나를 부르면」

버스터리드 (Burstered) 『Independent』
2,22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2
Volume EP
레이블 에버모어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① 인트로와 메인 파트 사이의 연결은 덜컥거리고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연주의 합은 단조롭습니다. 이를 담아내는 녹음/믹싱에서도 뚜렷한 음향 연출의 비전이 보이지 않고요. 이 곡의 애매함은 하이브리드 지향의 성과라기보다, 특정 장르/스타일의 독창적인 성취를 담아내지 못한 데에서 빚어진 창작의 이슈입니다. 버스터리드의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창작자’로서 팀만의 음악에 대한 절실한 고민이 아닐까요. ② 오디션 프로그램이 락 음악을 건성으로 다루는 건, 짠하지만 일견 어쩔 수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락 음악의 현재인 양 보여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디션을 통해 소개될 이후의 락 뮤지션들에게, ‘퍼포머’ 못지 않게 ‘창작자’로서의 자질을 함께 어필할 수 있는 기회는 정녕 요원한 것일까요. ★☆

 

[정병욱] 시간은 음악을 한정한다. 바꿔 말하면 음악은 시간을 배분한다. 솔로이든 밴드이든, 연주되는 노래는 작가가 구성하는 구조로 온전히 시간이 메워진다. 「나를 부르면」의 4분은 이러한 시간을 마치 마름질이라도 하듯 분절하여, 노래 안에서 진행되는 서사가 4마디·8마디마다 일정한 변주를 거듭한다. 분명 뛰어난 서사와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지만 코드·가사·변주의 양태 하나하나가 모두 안전한 클리셰들의 모자이크 구성일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시간적인 배치마저 기계적인 까닭에 버스터리드가 보여줄 수 있는 고유의 서사는 빛을 잃고 있다는 인상이다. ★★★

 

[차유정] 해안선으로 차를 달리면서 들으면 완벽할 사운드가 뜨거운 빵에 바른 버터처럼 미끄러진다. 누구를 집까지 태워다 주고 홀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조용히 들을만한 노래다. 후회는 누구나 하는 것이지만, 이들에게 후회는 아주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는 퍼즐 같은 것이다. 어떤 강요도 없지만 음악이 끝났을 때 산뜻하면서도 어딘가 상처를 후벼파는 느낌이다. 한가지 얘기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여러 가지를 담아내는 사람들의 등장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나를 부르면
    노대건, 솔
    버스터리드
    버스터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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