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55-5] 피피에스 「백마강」

피피에스 (Print Print Shop) 『복순투어』
49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6
Volume SP
장르 포크
레이블 오소리웍스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오르간과 멜로디 기타의 조화가 주는 (국산) 엘레지가 흐르는 가운데, 김소라 특유의 단정하고도 희미한 톤으로 노래한다. 덕분에 굴곡지면서 과잉으로 접어들지 않은 채 향취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노골적으로 치닫지 않는데다가, 무엇보다 곡이 주고 있는 감흥에만 충실하겠다는 나름의 고집이 훌륭한 결실을 맺은 거 같아서 미쁘다. 프로듀서로 참여한 유지완의 공이 컸음은 물론이거니와 그가 곡 자체의 세밀한 결을 능숙하게 다룬다는 생각이 듣는 내내 절로 들어 더욱 미쁘다.  ★★★☆

 

[김성환] Print Print Shop이라는 풀네임을 가진 PPS는 팝밴드 스마일즈의 보컬이자, 비트볼레코드가 기획한 인디 걸그룹 플레이걸의 멤버였던 김소라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녀는 특정 공간에 대한 사진을 통해 음악적 주제를 잡고, 실제로 현장에 찾아가는 여행의 체험을 통해 노랫말을 완성한다. 그리고 그녀의 음악적 조력자 유지완이 거의 고정 멤버처럼 참여하여 작곡, 편곡에서 도움을 주며, 심지어 객원보컬로도 참여하기도 한다. 비트볼레코드에서 제작되었던 첫 EP 『사진동굴』(2020)은 그녀의 아버지가 오래 전에 찍었던 사진에서 출발해 「경주」나 「Alaska」같은 곡들을 낳았고, 3년만에 오소리웍스를 통해 새 EP 『복순투어』를 공개했다. 이번 음반의 소재가 된 사진은 출생 후 현재까지 부여에서 살아왔던 진복순이 찍었던 사진들을 받고 직접 그 곳에 가서 그의 경험을 직접 체험하며 음악을 작업했다고 한다. 음악적으로 신보가 흥미로운 것은 전작의 미니멀하고 레트로를 지향하는 인디 록의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사운드의 활용이 보다 다양하게 확장되었다는 점이다. 오소리웍스의 음악적 리더 단편선이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시와(「대천」), 유지완(「구드래조각공원」) 등이 객원보컬로 참여하면서 곡마다의 분위기를 보다 다채롭게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 가운데 이 곡 「백마강」의 분위기는 (마치 이인권의 고전 가요 「꿈꾸는 백마강」(1940)을 트리뷰트하는 것처럼) 신시사이저 건반 사운드에서 강한 트로트의 향기를 활용한다. 그러나 그 편곡의 일면에는 60년대 한국 사이키델릭 가요 시대를 상기시키는 기타 연주가 나름 끈끈하게 뒤를 받친다. 작년 250이 인디 씬에 몰고 온 뽕의 정서를 찾고자 하는 또 다른 시도로서 꽤 훌륭한 모범답안을 제시한 곡으로 평가할 수 있다. ★★★☆

 

[열심히] 단순하면서도 중독적인 신스와 기타는 뽕짝인 듯, 레트로인 듯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직선적으로 들어오기보다 흩어지듯 곡을 감싸는 보컬 디자인에서도 분명한 개성이 느껴집니다. 고즈넉한 가사와 끊어질 듯 슬슬 이어지는 독특한 전개까지 아우러지면, 아티스트가 지향하는 캐릭터가 더욱 분명하게 와닿습니다. 애매할 수도 있는 컨셉일진대,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선명한 재료들로 효과적으로 이를 표현해낸 곡입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백마강
    김소라, 유지완
    유지완, 유태관
    유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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