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52-1] 드비타 「Naughty」

드비타 (DeVita) 『Naughty』
42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5
Volume EP
장르 알앤비
레이블 에이오엠지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싱어송라이터 드비타의 세 번째 EP 『Naughty』(2023)의 타이틀곡. 본명이 조윤경인 그녀의 활동명은 영화 ‘시네마천국’의 주인공 ‘토토’의 극중 본명과 전 아르헨티나 영부인 Eva Peron에서 따왔다고 한다. 오랜 시간 미국에서 보낸 경험 덕분인지 매우 자연스러운 영어 발음이 두드러지며, 21세기 미국 알앤비의 고유한 리듬감과 끈적한 플로우를 잘 타는데 탁월한 가창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멜로딕 랩이라고 해도 충분할 만큼 잘게 끊어지는 비트 위에서도 확실하게 리듬을 타는 ‘속사포 가창’은 매우 인상적이다. 메시지 면에서도 음반 타이틀이 갖는 뜻(‘야한, 외설적인’)처럼 사랑하는 대상에게 한없이 자연스러운 성적 욕구를 표출하는 솔직한 메시지까지 매우 끈적한 편이다. 그래도 수민과 그레이가 작사-작곡에 함께 참여한 타이틀 트랙 「Naughty」는 그나마 약간 ‘순화된’ 가사로 관계에 거리를 두고 시간을 달라는 상대에게 자신의 애타는 마음을 표현한다. 깔끔한 비트의 미디움 템포 알앤비 리듬 위에서 은근히 밝고 팝적인 감성의 사운드가 펼쳐지며, 각운처럼 반복되는 멜로디가 연출하는 플로우가 그녀의 가창의 장점을 더 부각시켜준다. 대중적 감각도 충분하지만 동시에 음악적 탄탄함을 확보한, 2023년 상반기 한국 알앤비씬이 내놓은 매우 훌륭한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

 

[이아림] 통통 튀는 멜로디와 명료한 목소리, 00년대 다이어리를 떠올리게 하는 아트워크, AOMG라는 레이블의 명성까지. 좋든 나쁘든, 이 곡에 대한 첫인상은 트렌디함일 것이다. 키치한 무드의 뮤직비디오 위로 흐르는 음악 역시 FX의 사용으로 트렌드를 좇아 Y2K 열풍에 합류한 알앤비 곡 중 하나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시각으로 바라보자면 프로듀서 그레이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되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곡이지만, 어느새 길게 늘인 발음으로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중독성 있는 곡이기도 하다. 도치된 문장으로 끊어지는 곡은 텐션을 더하고, 앞선 벌스와 유사하면서도 후렴구의 핑거 스냅을 닮은 비트를 명백한 전환의 요소로 사용하는 점이 흥미로운 곡이다. 작곡의 영역 외에도 가장 큰 매력은 음색의 활용이 두드러지는 드비타의 보컬 그 자체다. 고음에서 도드라지는 맑고 청아한 음색은 대체로 가볍다는 인상을 주기 쉬운데, 그로 인한 우아함이나 여린 느낌 대신 힘과 무게를 싣고 있어 탄탄한 가창을 들려준다. 적재적소에 성대 근육을 죄고 풀며 컨트롤하는 유연함이 음색 이상의 고아함을 들려주며 아티스트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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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Naughty
    수민, 드비타
    그레이, 드비타, 수민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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