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12-3] 비조 「A HA」

비조 (Vizo) 『Purple Heart』
47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7
Volume 1
장르
레이블 뮤엔테크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시작해, 가득 채우며 밀어부치는 힘을 느끼며 마무리되는 곡입니다. 허스키한 듯 호흡을 짙게 묻혀 살짝 음을 위로 잡아 부르는 독특한 창법에 우선 귀가 끌립니다. 깔끔한 어반 팝으로 시작해 텐션을 더하는 이질적인 리듬 소스, 변칙적인 드랍 타이밍과 뒤로 갈수록 빠듯한 듯, 곡의 전개에 잘 어우러지는 사운드 레이어링 또한 인상적입니다. 살짝 혼란스럽거나 과해지려는 순간들이 있지만, 상실과 과잉, 불안정한 정서 상태를 표현하는 송폼-편곡의 장치로서 설득력 있게 빌드업 되는, 엄연히 프로듀서의 리드가 빛나는 곡입니다. ★★★☆

 

[정병욱] 굳이 장르 미학이나 신에 관한 문제로 환원하지 않아도, 아티스트 저마다 송라이팅의 지향점이 전부 다름을 우리는 이해한다. 정답은 없다. 다만 이 가운데 오롯이 곡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관철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고, 그들은 대개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프로듀스 101 시즌2》(2017) 출신인 것, 앞서 몇 차례 아티스트 명을 바꾼 것과 무관하게 비조(VIZO)는 같은 창작 기조를 한결같이 유지했다. 앞서 남다른 모티프와 이로부터 발전시킨 이야기, 다채롭고도 매끈한 곡 진행이 인상적이었던 「Square To Circle」(2020) 같은 곡이 그의 일관된 장점을 고스란히 대표한다. 이 노래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감성과 사연으로부터 출발한 곡과 사운드 디자인이 나름의 돋보이는 조합을 완성한다. 사실상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제목에 덧대 해묵은 뉴웨이브 아티스트를 연상시키며 상상력을 확장하는 레트로 신스 사운드와 달리는 템포부터 그렇다. 가볍게 멜로딕한 진행으로 출발해 화려한 레이어 중첩과 변칙적인 보컬 플레이를 선보이는 후렴, 현실 도피적인 동시에 자아 성찰적 면모, 무거운 상처와 그것의 쿨한 회복 등이 교차하는 가사 역시 곡 위로 그럴듯하게 미끄러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6
    A HA
    비조
    비조, 정지민
    정지민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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