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52-5] 펑거스 「주먹을 날려」

펑거스 (Fungus) 『주먹을 날려』
2,81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7
Volume EP
레이블 CJ E&M
공식사이트 [Click]

[안상욱] 블루스에 기반을 둔 하드록 싱글이 올해만큼 자주 발표되는 것도 보기 드문 현상이다. 여기 또 하나의 팀 펑거스가 왔다. 연주한지 5년도 지난 싱글 「주먹을 날려」가 스튜디오 녹음으로 치환되었다. 그 사이 밴드는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았던 듯도 하다. 그러니, 그간의 응축된 에너지가 전달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개인적으로는 낮은 음들이 리드미컬하게 변주될 때 기타 연주가 들려줄 수 있는 묵직함이 극대화된다고 믿는다. 이들의 음악에서와 같이 기타의 두꺼운 줄들을 (그냥 4~6번줄이라고 하자) 힘껏 갈겨대는 리프가 들릴 때 가장 전율을 느낀다. 더불어 이 곡이 가진 미덕은 기타의 그루브에 맞춰 베이스와 드럼이 빈틈을 근성으로 메워준다는 데 있다. 이로 인해 3인조 밴드임에도 깔끔한 사운드메이킹이 가능해졌다. 특히 곡이 마무리될 즈음에 터지는 드럼의 필인은 화룡점정이라고 할 만 하다. 다만, 앨범 전반에 걸쳐 단단한 연주에 비해 보컬의 멜로디가 어딘가 어색하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뭐랄까, 연주는 아메리칸인데 노래에 (말로 설명하기 애매한) 뽕끼가 섞여있달까. 차기작에서는 아예 버터끼가 농후한, 좀 더 강력하고 묵직한 음악을 들려주었으면 한다. ★★★☆

 

[정병욱] 「주먹을 날려」는 그 제목이나 가사만큼이나 굉장히 직선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블루지한 리프를 차용하되 특유의 장르적인 텐션보다는, 가사의 멜로디와 뒤따르는 반주 파트가 시종일관 힘의 균형을 유지해내며 만들어내는 사운드의 합이 더욱 돋들린다. 삽입된 기타 솔로는 베이스와 드럼의 백업마저 강렬하고 알차며, 전체 서사를 조율하는 템포의 완급 조절 또한 그 후퇴와 전진이 직선적이면서도 과하지 않아 본 싱글이 일관된 정서 흐름을 가져가기에 매우 적절하다. ★★★☆

 

[조일동] 선 굵은 리프와 묵직한 리듬이 철렁대는 진짜배기 하드록이 반갑다. 눅진한 호방함은 Ted Nugent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귀를 잡아채는 단단한 기타 리프도 매력적이지만, 그 리프를 받치고 있는 단단한 리듬 파트의 안정감이야말로 펑거스 사운드의 핵심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박진감을 책임지는 드럼과 묵직한 필인을 통해 리듬을 맛깔나게 요리하는 베이스 연주는 이 신인 밴드를 주목해야 할 중요한 단서다. 예상치 못한 새로움으로 가득한 음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이를 수 없는 완성도를 지닌 싱글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주먹을 날려
    이상윤
    이상윤
    이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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