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9-1] 계범주 「Good Life (feat. 도끼, 더콰이엇)」

계범주 『Good Life』
2,81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6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PJR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계범주의 이번 곡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미니멀리즘'이다. 그것도 아주 전략적으로. 초반과 후반을 받쳐주고 있는 도끼와 더콰이엇의 랩으로 브릿지를 이끌면서 자신은 하이라이트와 중반부에만 철저하게 몰아넣는다. 이 작업은 사실 위험하다. 곡의 휴지(休止)가 갭으로 작용할 리스크를 안고 가기 때문이다. 도끼와 더 콰이엇의 랩이 계범주의 그것에 비해 헛헛한 순간도 존재한다. 그 대비가 곡 전체를 그럭저럭 꾸려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전략은 통하는 구석이 있다. 잽만으로도 이끌어가는 경기가 있다. 이 곡은 딱 아낀 만큼 대담한 곡이다. ★★★☆

 

[김정원] 계범주는 일단 기본적으로 훌륭한 보컬 역량을 가지고 있다. 대중적인 코드와 자신이 유지하고자 하는 음악적 노선을 적절히 배합할 줄도 안다. 그 노선이 완전히 가요, 팝으로까지 넘어가지는 않아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에는 2% 부족한 감이 없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일부러 한국식의 정적인 발라드 넘버를 만들기도 하는데, 「Good Life」는 그와는 정반대로 미국에서 트렌디한 스타일을 표방한다. 이제는 팝적으로 변형되기까지 하는 래칫 넘버인데, 그는 그 전형을 T-Pain을 연상시키는 목소리 톤으로 소화해낸다. 그리고 계범주의 음악이 항상 그랬듯이 그 사이에는 식상함과 능숙함이 공존한다. 어느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질지는 청자에 따라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딱 중간에 머물러 있지만, 그조차도 밋밋함 혹은 무난함이라는 말로 부정,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

 

[정병욱] 익숙한 재료들을 가지고 알만한 요리를 완성했을 때, 맛에 대한 평가는 너무나 명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그 기대치를 어떻게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프로듀서 계범주는 분명 템포에 상관없이 리듬감이 가미된 R&B 팝 스타일의 곡을 만지는 데 능란해 보이며, 도끼와의 호흡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다행히 노래의 흐름이나 도끼의 랩은 듣는 이가 익히 알던 그 맛이지만, 오토튠이 과한 계범주의 보컬과 사운드의 넉넉한 여백을 허락하는 비트 위에서 지나치게 여유를 부리는 더 콰이엇의 랩은 고개를 잠시 갸우뚱하게 만든다. 디테일의 방향성이 노래를 채우고자 했던 긍정적이고 의지 넘치는 메시지와 다소 유리돼 보이는 싱글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Good Life (feat. 도끼, 더콰이엇)
    도끼, 더콰이엇, 미스터고르도, 계범주
    계범주
    계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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