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9-1] 오렌지팡팡보이즈 「Walking Dead」

오렌지팡팡보이즈 (Orange Fang Fang Boys) 『Meraki』
41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7
Volume 1
장르
레이블 오에프에프비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드럼이 주도하는 리듬을 부지런하면서도 바특하게 잡는 베이스 라인이 이 곡의 진정한 주인공이다. 베이스의 역할을 이어 받은 기타 사운드 또한 착 달라붙는 연주를 들려준다. 이러한 연주로 인해 후반부의 휘몰아치는 대목에서 제 감정을 잃지 않고 방향을 가다듬었다고 생각한다. ★★★

 

[박병운] 낭랑한 리프에 걸쳐 척척 쌓인 각 파트들이 만개하며 파생한다. 자연스럽게 도발하는 이 기분 좋은 후반부가 좋은 인상을 주는 곡이다. 뮤직비디오 안에 흩뿌려 칠해진 다양한 색채감의 물감들은 밴드의 음악을 닮았다. ★★★☆

 

[조일동] 짧으면서도 캐치한 보컬라인이 등장하지만, 이는 가사를 따라 부르게 만들겠다는 목표보다 기타, 베이스, 드럼과 다른 질감의 소리를 곡 사이에 집어넣고 싶은 바람이 발현된 것처럼 들린다. 가사가 곡 제목을 부연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 내용 없는 허밍 같은 장치는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판단을 내리는 까닭은 오렌지팡팡보이즈가 들려주는 연주가 짧고 캐치한 훅을 가지기보다, 서서히 흐름이 쌓이면서 결국 청자의 감정을 강렬하게 흔들고야 마는 구성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손 태핑으로 그루브를 만들며 밴드 사운드에 펄스를 부여하는 베이스와 심벌의 파열음, 쪼개진 리듬으로 차가움을 표현하는 드럼 연주 위로 두 기타는 주인공의 감정선을 끌고 간다. 기타는 차분히 그러나 끊임없이, 그리고 마침내 ‘잊고 있었던 무언가가 돌아오는’ 뜨거움을 폭발시킨다. 포스트록과 매스록의 방법론에 기대면서도 그에 함몰되지 않는 자기 세계가 완성되는 장면을 후반부의 뜨거움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차유정] 섬세한 연주의 흐름에 비해 노래는 소프트해서 생경한 느낌이 없진 않으나, 이마저도 스타일의 일부분으로 스며들게 만드는 재주가 곡을 집중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록큰롤의 발랄함을 가지고도 차분한 정서를 수다스럽지 않게 내비치는 모습 자체가 장인의 손맛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원숙함과 발랄함이라는 이질적인 단어의 교집합을 잘 맞춘 싱글.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Walking Dead
    김우진
    김안수, 김우진, 김광민, 손케이
    김안수, 김우진, 김광민, 손케이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62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