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삼바팝 특유의 여유로운 여백, 리듬과 멜로디를 동시에 유기적으로 챙기는 현악과 타악의 어우러짐, 그 와중에 꾸밈없는 보컬이 더해져 기분 좋은 낙관의 정서를 채웁니다. 장르의 어원 그대로, 뒤뜰에서 여유로운 파티 이후 즐길 법한 간단하면서도 힘있는 흡인력을 갖춘 멋진 곡입니다. 끈적하거나 풍만하기보다 담백하게 주고 받는 보컬-코러스의 구성은 이 곡에 오리지널리티를 강하게 부여하면서, 동시에 풋풋한 매력을 더합니다. 장르에 대한 이해를 결코 어렵지 않게, 그러면서도 밀도 있게 녹여내면서  여름날 언저리에서 시원한 휴식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최고의 트랙입니다. ★★★★

[정병욱] 텔어테일이 그룹과 음악의 정체성으로 꾸준히 앞세우는 파고지가 아주 특별한 건 아니다. 민속이나 정통의 색채를 걷어낸 현대의 팝적인 삼바다. 그리고 이들이 앞서 그래왔듯 노래는 삼바나 파고지가 낯선 리스너를 위한 발라드적, 어쿠스틱 팝적 변용을 통해 보다 가볍고 익숙한 흥취를 완성하고 있다. 장르 본연의 악기와 리듬을 활용하면서도 노골성을 감춘 사운드 위 담백하고 경쾌한 곡과 보컬 기조가 이어진다. 건조함과 무심함, 진심과 낭만이 묘하게 공존하는 김원태의 보컬은 믹싱 등에 참여했다는 Laércio da costa Henrique의 손길 덕분인지 지나치게 뜨겁지도, 냉담하지도 않은 묘한 온도와 독특한 거리감을 자아낸다. 그렇게 ‘너’와의 거리를 한 뼘 더 줄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