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66-2] 오아잇 「Isn’t everything we do in life a way to be loved a little more?」

오아잇 (Oait) 『Isn’t everything we do in life a way to be loved a little more?』
64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8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정현정과 최배달 두 명으로 구성된 밴드 오아잇의 곡. 도입부에서는 슈게이징 특유의 청명하고 암울한 하울링으로 바닥에 침잠한 마음을 암시하듯 서두를 연다. 그러다 한 명은 제목과 가사를 통한 삶의 질문을 던지고, 나머지 한 명은 기타 이펙터로 끊임없이 파장과 파열을 일으키며 감상자의 마음에 여진을 남긴다. 잠깐의 첫 발견을 넘어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을 것이 예상되는 특징적인 합이다. 좋은 밴드 사운드의 등장. ★★★★

 

[열심히] 부유하듯 저마다 엇갈리며 순환하는 리프와 담담히 들어오는 보컬, 천천히 균열을 예고하며 반복적으로 쌓이는 전개까지 그런가 싶던 곡은 3분여가 지나 본격적으로 전환됩니다. 기타가 서사의 주역을 대체하는 순간부터 선명해지는 선율과 보다 힘있게 치고 나오는 사운드는 적절한 보상감으로 연결됩니다. 곡 자체도 올드한 편이면서 요새의 전반적인 송라이팅 트렌드와 비교하면 약간의 인내심을 요하는 구성이긴 하지만, 곡 전체로 봤을 때는 꽤 적절한 타이밍이기도 했고, 곡의 정서나 주제와도 유기적으로 잘 연결된 전개라는 점에서 딱히 모질게 판단할 요소는 아닙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서사나 정서에 최적화된 곡을 꽤나 강단있게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이후가 기대되는 등장이기도 합니다. ★★★☆

 

[조일동] 공간계 이펙터가 없었더라면 2000년대 록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 싶다. 이 오래된 이펙터가 이렇게 중요해진 것은 어쩌면 어딘가에 뿌리내리고 살기 점점 더 어려워지는 우리 시대의 삶과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닐까? 오아잇의 음악에는 공간계 이펙터의 매력을 한껏 살린 기타 사이로 살짝 내려놓는 보컬이 들어있다.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아는 두 사람이 시너지를 만드는 방식을 고민한 구성이다. 여기에 후반부에 반복되며 서서히 고조되는 기타 연주는 두 사람이 앞에서 만든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시킨다. 영민한 구성이다. 그런데, 이런 호흡의 장르에 '영민하다'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적절한 표현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

 

[차유정] 전혀 안보이고 안들리는 미지의 세계로 인도하는 듯 하다가 갑자기 강력한 스파크를 일으키며 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 모든 것이 작위적인 느낌없이 몽환적으로 들린다는 것이 신기한데, 아무래도 추상적인 의미로 희석된 사랑의 이미지를 보다 구체화 시키려는 노력이 잘 투영된 결과라서 그런듯하다. 의외의 느낌이지만 수긍할 수 있는 아스라함이 번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Isn’t everything we do in life a way to be loved a little more?
    최배달, 정현정
    최배달, 정현정
    최배달, 정현정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68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