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hoice

올해의 앨범 1위

전파사 『억겁의 싸이-키』
2,89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9
Volume 1
장르
레이블 기기기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이 앨범을 한 줄로 설명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내달린다’고 표현하겠다. 소위 ‘내달리는’ 음악이라고 하면, 하드코어나 헤비니스 계열이 떠오른다. 이 앨범을 그 쪽으로 넣고 분류해도 경찰에 잡혀가진 않겠지만 조금 다른 지점이 있는데, 그것이 유사 장르와 이 앨범을 크게 가르는 지점이다.

예를 들면 첫 곡 「야시장」의 전개부가 그렇다. 쾅쾅거리며 패기롭게 시작하는가 싶었는데 돌연 훵키한 기타 스트록을 유니즌하더니 끝까지 주요 테마로 잡고 간다. 「거짓말」의 전반부 드럼은 디스코다. 뒷부분에선 기타가 Blondie의 「Call Me」(1980) 테마를 아무렇지도 않게 연주한다. 보컬 없는 잼 밴드나 매스록, 하드코어의 뉘앙스를 가진 밴드에게 훵키 그루브와 디스코를 이야기하는 게 쓰면서도 낮설다.

장르로 분류할 순 있지만 장르 어법을 따르지 않는다는 장점에서 더 나아가 이 앨범에는 분명한 확신이 느껴진다. 골목 어귀 순돌이 아빠의 전파사, 거기서 흘러나오던 금발머리 미국가수의 팝송, 그 팝송 멜로디의 폭신함, 그 감수성을 공유하는 새로운 유행, 하지만 유행을 따르진 않겠다는 오만한 공격성, 그럼에도 레트로란 키워드로 연결된 혁필, 혁필로 쓰여진 밴드이름 전파사. 앨범 제목인 『억겁의 싸이-키』란 장르로서 싸이키델릭을 말하는 게 아니다.

과거의 유산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동시대적 공통감을 지지기반 삼아 자신들이 가진 장르적 테크닉으로 저 끝까지 달려 나가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밴드에게는 클리세를 비켜난 쾌감을 주고 리스너들에게는 장르적 매력과 호기심을 모두 충족케한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야시장
    -
    -
    -
  • 2
    코끼리
    -
    -
    -
  • 3
    거짓말
    -
    -
    -
  • 4
    소나기
    -
    -
    -
  • 5
    보름달
    -
    -
    -
  • 6
    아수라
    -
    -
    -
  • 7
    신기루
    -
    -
    -
  • 8
    싸이키
    -
    -
    -
  • 9
    변검술
    -
    -
    -
  • 10
    일공팔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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