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80’s Best 80 66위

따로또같이 『떠나버린 사람』
1,07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85.10
Volume 3
레이블 서라벌

따로또같이 2집은 조동진 3집과 더불어 동아기획과 하나뮤직이 8말9초에 숱하게 들려준 사운드, 그러니까 어딘가 맑고 세련되며 감성적인 편곡, 세션, 레코딩을 맨 앞에서 견인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어떤 딜레마랄까, 지금 들어도 좋은 팝송 「커튼을 젖히면」과 지금 들어도 대단한 「별조차 잠든 하늘엔」의 공존은 앨범의 영원성보다 앨범의 당대성을 더 드러내는 것으로 읽힌다. 그러니까 결국, 따로 또 같이의 최고작은 3집이 될 수밖에 없다.


강인원이 빠지며 여린 감성의 자리는 날아가 버렸다. 2인 체제로 남은 이주원과 나동민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내밀함 속으로 더욱 파고들었고, 이로써 대학가의 낭만적 포크의 지위마저 내려놓게 되었다. 3집은 그렇게 하나의 세계와 정서, 풍광을 담은 유래 없는 앨범이 되어 갔다. 이것은 그야말로 전일(全一)의 경지다. 어쿠스틱 기타의 무심한 아르페지오, 일렉트릭 기타의 무심한 백킹, 피아노의 쓸쓸함 그리고 “죽음 없이도 헤어진 따사롭던 당신은”으로 설명할 수 있는 나동민의 곡들만 들어도 그 경지를 체험할 수 있다. 이주원은 말할 것도 없다.「내님의 사랑은」은 이들의 음악이 도달하고자 했던 종착지를,「황량한 목소리」는 그곳에서 맞는 희열이 뭔지를 보여준다.


소리두울(장필순, 김선희)의 백 보컬을 비롯하여 앨범의 후반부 세션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들린다.「해는 기울어 어느 가슴으로 가나/가네」에서 이주원은 조금 욕심을 부렸지만 그것도 괜찮다. 따로 또 같이는 80년대 정중앙에 아름다운 최후를 남겼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떠나버린 사람
    이주원
    나동민
    -
  • 2
    풀잎
    이주원
    나동민
    -
  • 3
    바람이 흐르는 길
    이주원
    나동민
    -
  • 4
    그저 가려나
    이주원
    나동민
    -
  • 5
    해는 기울어 어느 가슴으로 가나/가네
    이주원
    이주원
    -
  • 6
    내 님의 사랑은
    이주원
    이주원
    -
  • 7
    황량한 목소리
    김규태
    이주원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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