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Heaviness 50+5 38위

존도우 (John Doe) 『John Doe』
93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97.10
Volume 1
레이블 열린창고

예나 지금이나 어떤 트렌드가 형성되면 그에 반하는 음악을 찾기 어려운 것은 대부분의 한국 대중음악 장르가 갖는 문제다. 별다를게 없었던 헤비니스씬도 당시 리스너를 미혹시키는데 성공한 Sepultura의 과격한 그루브를 너도나도 벤치마킹해 (거의) 모든 밴드가 좀 더 다운튜닝된 헤비사운드를 추구하는 게 유행이었다. 하지만 본작 『John Doe』는 유행 따위에 곁눈질조차 하지 않는 미덕을 보인다.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은 여백을 간직한, 대단히 매력적이면서도 묵직한 리프는 곧바로 키보드 따위에 눈길조차 주지 않던 시절의 Van Halen을 연관 검색으로 찾게 한다. 더구나, 동시대의 한국 메탈 밴드들이 그로울링 아니면 스피드에 집착하던 때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앨범 전반에서 발견할 수 있는 멜로디의 유려함은 놀랍기만 하다. 마음껏 기타 위를 돌아다니는 이호준의 기타를 탄탄한 절제력으로 뒷받침하는 베이시스트 김락건의 앙상블이 최고조로 발휘된 「스턴트맨」이나, 박준기의 흉성과 비성이 독특하게 버무려진 보컬이 돋보이는 「Plimpton Hall」의 팝적 감수성은 지금 들어도 전혀 촌티를 내지 않는 한국 하드록의 마스터피스라 해도 손색이 없다. (재앙에 가까운 심벌의 소리는 용서해 주기로 했다. 나는 관대하니까.)


그러나 이런 내적 완성도에 비해 동시대 대중의 관심은 좁쌀 한 톨의 크기만큼도 받지 못한 비운의 밴드가 될줄 누가 알았으랴. 그들은 자신들의 레벨을 지금껏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조차 부여받은 적이 없었다. 하드록에 대한 우직한 열정의 흔적을 부족한 이 글로나마 남겨본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
    -
    -
  • 2
    Plimpton Hall
    -
    -
    -
  • 3
    거울
    -
    -
    -
  • 4
    초모랑마 Part.1
    -
    -
    -
  • 5
    초모랑마 Part.2
    -
    -
    -
  • 6
    -
    -
    -
  • 7
    스턴트맨
    -
    -
    -
  • 8
    Envy You
    -
    -
    -
  • 9
    개구리
    -
    -
    -
  • 10
    오로라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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